대통령 사돈기업은 악연?
대통령 사돈기업은 악연?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6-02-29 11:44
  • 승인 2016.02.29 11:44
  • 호수 1139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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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그룹 동아원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전직 대통령 사돈기업의 흥망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벽산그룹이다.

벽산그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다. 1972년 벽산그룹 김인득 창업주의 둘째 아들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셋째 형 상희 씨의 딸 설자 씨와 결혼했다.

벽산그룹은 박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70~80년대에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부도 위기에 시달렸고 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벽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벽산건설은 2001년 국내 도급 순위 18위, 2003년 15위를 기록하는 등 한때 잘 나갔지만 2014년 4월 파산선고를 받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다.

식용유 브랜드 ‘해표’를 키운 신동방그룹의 고 신명수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를 맺었다.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과 고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의 딸이 결혼했고 이들이 2012년 이혼할 때까지 23년간 사돈으로 지냈다.

이런 관계로 고 신 회장은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당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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