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가카 빅엿' 날린 서기호의원 '목포' 포기 불출마선언
MB '가카 빅엿' 날린 서기호의원 '목포' 포기 불출마선언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2-26 18:18
  • 승인 2016.02.26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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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호 정의당 의원.<뉴시스>
[일요서울ㅣ정치팀] 11번째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정의당 비례대표 서기호 의원은 26일 자신의 순서를 마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목포에서의 출마를 고민하고부터 '목포를 책임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준비는 됐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왔다"며 "결론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20대 총선 전남 목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불출마 선언함으로써 현재 새누리당 박석만 (전)로펌 H&P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전 한겨례신문 편집국장, 국민의당   배종호 전KBS 뉴욕특파원, 국민의당   유선호 전 의원, 무소속   김한창 동국대학교 객원교수가 뛰고 있다.  

이어 서 의원은 "불출마 결심은 더 일찍 했지만 뜻밖에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시작됐고 아직 진행 중이어서 발표를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고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지만 본회의장에서 토론하는 동안 많은 분이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총선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는 소식을 듣고 더 늦기 전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2009년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사태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됐고 국민과 소통을 위해 시작한 SNS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판사직에서 물러난 뒤 비례의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게 됐다"며 "기쁜 마음으로 소신 있게 쉼 없이 일했고 제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서 의원은 지난 2009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재판에 개입한 신영철 당시 대법관을 비판한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가카 빅엿'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이슈가 돼 일약 '국민판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후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나서 당선됐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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