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 비리 관련 이사 해임···“사죄드린다”
대한수영연맹, 비리 관련 이사 해임···“사죄드린다”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2-26 13:25
  • 승인 2016.02.2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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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대한수영연맹이 비리 혐의 관련 임원들을 모두 해임시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25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노민상 전 감독 등 연맹 이사 4명의 모든 직위와 보직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해임된 이사는 노 전 감독과 정일청 전무이사, 이택원 시설이사, 박상욱 총무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연맹은 최근 일부 임원의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추후 사법당국의 최종적인 판결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엄정하게 징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수영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 이원석)는 지난 25일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된 대한수영연맹 정 전무가 노 전 국가대표 수영감독 등 2명의 연맹 임원들이 실업팀 수영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정기적으로 월급 일부를 상납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정 전무는 사설 수영클럽을 운영하는 대한수영연맹 박 총무이사로부터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특정 수영클럽 출신들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박 이사도 일선 감독 시절 정 전무에게 월급 일부를 상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과 수영연맹에 따르면 노 전 감독은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정 전무로부터 한 수영팀 감독직을 소개받은 뒤 매달 자신의 월급을 상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 전무가 월급 일부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며 연맹 내에서 위세가 커 상납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을 8살 때부터 지도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 대표팀 감독으로 박태환과 금메달을 합작했고 2010년에는 박태환이 호주 출신 마이클 볼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되며 결별했다.
 
그는 지난해 금지약물로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훈련장을 찾지 못하자 노민상 수영교실에 일반인 자격으로 등록하면서 재결합했으며 노 전 감독은 현재도 박태환 개인 훈련을 돕고 있다.
 
노민상 전 감독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최종 혐의가 밝혀지지는 않았고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은 맞지만 현재 참고인 신분이며 피의자 전환 여부는 현재로는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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