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 명 성매매 리스트', 알선 총책 붙잡혀
'22만 명 성매매 리스트', 알선 총책 붙잡혀
  • 김현지 기자
  • 입력 2016-02-22 15:49
  • 승인 2016.02.2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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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최근 경찰은 강남 성매매 고객명단을 입수해 수사하던 중 성매매 알선 조직의 총책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강남 성매매 알선조직의 총책으로 알려진 김모(36)씨를 검거, 성매매 알선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423일부터 올해 1월까지 5014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뒤 총 118039만 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채팅사이트를 통해 성매수남을 모은 뒤 만남장소까지 성매매 여성을 데려다 주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앞서 경찰은 유흥업소 업주를 통해 강남 성매매 고객 명단과 관련한 수기장부 8권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수사를 해 왔다. 업주와 이번에 검거된 김씨는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장부에는 성매매 거래내역 및 수익금 분배방식 등이 기록돼 있었다. 성매매 여성들이 수익금의 절반을 가져갔고, 20%는 채팅담당자가, 30%는 총책 김씨가 가져간 것으로 기재돼 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경비 등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10%의 수익금을 남겨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기장부에는 성매수자들에 대한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매매의 경우, 현행범이 아니면 기소가 어렵다고 보고 성매매 알선조직을 소탕하는 것을 수사 방향으로 삼고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일꾼이라 불리는 채팅담당자와 이를 관리하는 채팅장 33, 성매매여성 18, 성매매 업주 4명 등 모두 55명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김씨 등을 상대로 마약 투약 및 불법 도박까지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yon88@ilyoseoul.co.kr

김현지 기자 yon8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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