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항해에서 나침반 같은 책이었으면 합니다”
21세기 국가 인재양성, 상위 1% 위한 영어 교육연구소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21세기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고등학교 성적 상위 1%를 위한 “토마스 영어 연구 클리닉”을 지난 1월에 설립하고 영어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유호출(58)대표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10살 때 성당에 다니면서 외국인 신부에게 영어를 배우며 영어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청평에서 춘천으로 옮기면서 하숙집 주변의 미군부대가 있어 자연스럽게 미군들과 어울리며 영어를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 강원도 춘천고에 진학한 유호출 대표는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욱 공부에 매진해 서울시립대 영문과 진학과 졸업 후 84년부터 영어학원 강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그가 가르친 학생만 수십만 명이다. 4월 초에 “현대 실용 영문법 사전”(행복에너지)을 출간한다.
▲ 아버지가 장돌뱅이 생활했는데 집안의 경제적인 상황이 워낙 어려웠습니다. 기존의 학교 교사 수입으로는 저의 가정 살림을 꾸려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원 강사를 하면서 강남 청솔학원(이투스 청솔), 강동 청산학원(하이스트), 코리아 에듀, 대일, 한샘 등과 방송의 온·오프라인 강의를 했습니다. 지금도 중계동, 목동, 대치동, 명일동 하루에 평균 10여 군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 지난 1월 시작한 ‘토마스 영어 연구 클리닉’에 대해.
▲ 저는 어렸을 때 성당에 다니면서 외국인 신부님에게 신앙적으로나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현재도 명동성당에 다니구요. 토마스는 저의 세례명입니다. 오래전부터 국가적 인재를 저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 교육시켜 성장시키고 싶었습니다. 재능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고등학생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무료로 영어공부를 시킵니다. 지금은 20명 정도 수업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생들은 전국의 외고나 과학고 다니는 학생들이고 영어를 통한 심층적 사고력 배양, 영어논술, 과제발표와 토론, 영어에세이 쓰기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배양하며 이들은 캘리포니아 공대, 하버드, 옥스퍼드, 스탠포드, 프린스턴대, 동경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클리닉은 저의 신앙적 영향으로 누군가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컸습니다.
-한국 영어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 우리의 영어교육은 막대한 시간과 재정의 투자에 비해 미미한 효과를 봅니다. 원인은 정치권의 교육 포퓰리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교육과 널뛰기식 영어정책으로 2008년에는 실용영어 강조하면서 한국형 NETA(국가별영어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정부는 해외 영어 시험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준비했지만 이 정책은 실패로 끝나 국고 390억 원 낭비만 했습니다. 우리 교육은 실수 안하기로, 소모적 경쟁으로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추락합니다. 영어교육과정이 수시로 변경되어 학생들이 하향평준화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입장에 있는 일본이나 대만 같은 나라에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영어교육의 방향이 변덕을 부리지 않고 있는데도, 영어 실력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외국어의 학습은 전국민의 영어회화의 가능화에 있는 것이 아닌 영어권의 발달된 문물을 각종매체를 통해 받아들여 우리의 독특한 문명 창조에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그 주된 목표가 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영어회화도 안 되고 영문 독해도 제대로 안 되는 이중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 등에서 발달된 선진 이론을 이해하고 새로운 창작을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전공서적을 통한 지식습득이 필요합니다.
문법위주의 교육에서 미국영화나 해외여행 등으로 실생활에서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현대 실용 영문법 사전, 구문 편은
▲ 집필기간 3년여를 걸렸고 내용은 영문 이해의 학습요령과 루트를 학생들이 직접 터득하고 익히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입니다. 많은 예문을 익하고 외우며 갖가지 연습문제들과 씨름하는 과정에서 영어라는 성공의 관문이 깊고 넓게 열리면서 학생들 앞에 선뜻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책인 품사편도 초고는 탈고된 상태이고 원고가 마지막 정리되는 내년 초에 출간합니다.
- 어떤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지.
▲ 고급영문독해를 위해 체계적 영문법 지식을 필요로 하는 대입수험생, 각종 공인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공무원 및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편입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것입니다. 다른 수험서로 공부하다가도 참고하는 사전으로도 매우 유용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내 최다 1318 문제수록, 빈출영문법의 체계적 정리, 풍부한 예문과 상세한 해설, 현장강의식 설명을 통한 학습효과 극대화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책입니다.
유호출 대표는 80년에서 90년 사이에는 학원 강의만으로 월수입 몇 억씩 수입이 있었다고 한다. OECD국가별 영어능력지수 24위인 한국의 영어교육현장에서 현재도 “영어 공부를 10년 이상 했어도 미국인과 10분 이상 대화할 수 있는 한국인은 5% 미만이고 태반이 영문 잡지와 소설을 읽을 수 없다. 우리의 영어 교육제도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구사하는 실용영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좋은 책을 집필하면서 영어를 통해 후학들을 가르치는 꿈을 갖고 있다.
# 유호출 대표는
■ 춘천고 졸업
■ 서울 시립대 영어 영문학과 졸업
■ Greenwich College(TESOL)
■ 강남청솔(이투스), 강동청산(하이스트), 코리아에듀, 대일, 한샘, 외 다수학원, 방송 온‧오프라인 강의
■ 저서 : 핀 포인트 수능 특강영어(대일도서)
■ 파워 솔루션 수능실전영어(대일출판)
■ 현 토마스 영어 교육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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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기자 chanho22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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