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배우 홍수아, 연기를 향한 사모곡…무모했지만 성공적 중국 도전
[스타 인터뷰] 배우 홍수아, 연기를 향한 사모곡…무모했지만 성공적 중국 도전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2-22 10:15
  • 승인 2016.02.22 10:15
  • 호수 1138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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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013년 중국무대에 도전하며 배우로 자리매김한 홍수아가 최근 영화 ‘멜리스’를 비롯해 ‘포졸’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한국무대에서도 대중들을 만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연예계 데뷔 이후 시트콤 등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연기자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꿈을 쫓아 힘든 중국행을 선택했다. 한·중 무대를 오가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차근히 만들어 가고 있는 홍수아의 도전기를 만나봤다.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멜리스’를 통해 섬뜩한 스릴러 연기를 선보인 배우 홍수아는 지난해 중국영화 ‘혼령’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비록 해당 영화는 중국영화 특성상 만족스러운 흥행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2013년 한국 무대를 떠났던 홍수아가 다시 한국 무대에 노크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또 그는 지난해 2015 MAMA 시상식에서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선보이며 한중교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과 중국 문화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자처할 정도로 양국을 오가며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수아는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났다.

“지난해 한국작품 촬영을 했고 지금은 중국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국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멜리스’를 통해서 그간 보여드렸던 밝고 명랑한 모습에서 180도 바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곧 개봉하는 영화 ‘포졸’에서도 액션연기를 소화해 내면서 멜리스와는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홍수아는 그간의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떨쳐버리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무대 진출 역시 무모했지만 자신의 변신을 위한 항변이었다.

“처음에 중국 갈 때 주변에서 다 말렸다”며 “큰돈을 받고 갔던 것도 아니고 스타가 돼서 가는 게 아니니깐 신인의 자세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에서 인정받았으면 더 좋았겠죠”라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내면서도 “중국활동하면서 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요즘에는 캐릭터들이 다양해졌고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 제 꿈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희로애락을 연기에 담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홍수아는 “최근엔 한국에서도 좋은 기회가 와서 연기를 하고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며 “중국이 저를 강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몸도 마음도 많이 성숙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웃어넘길 정도로 통달한 눈치다.

그의 자신감에는 중국팬들의 팬심이 녹아 있다.

부끄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중국 팬들의 반응이 귀엽다. 저에게 대륙의 첫사랑, 대륙의 여신이라고도 불러주신다”면서 “대륙의 여신이라고 불러주시면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든다. 하지만 정말 여신이 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이제는 중국에서도 안정적인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일에 몰입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그는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이왕 연기를 시작한 거 좀 활짝 날개를 펼쳐보고 싶다”면서 “결혼생각이 아직은 없다. 결혼을 하면 누군가를 의지하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스스로 나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일은 배신하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집중해서 한국에 오가면서 연기활동에 몰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수아는 여전히 중국에서 연기할 수 있는 게 스스로 기적이라고 설명한다.

“중국은 배우들이 어마어마하게 넘쳐난다. 다행히도 요즘 한국에서도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마음은 행복하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버틸 생각이다. 같이 움직이는 스태프들에게도 연애금지령을 내릴 정도로 모두가 강해지기 위해 마인트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품으로 찾아뵙게 돼서 너무 기쁘고 새로운 홍수아의 모습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어떤 캐릭터든 다양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 관계자분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무엇이든 도전하겠다”는 바람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제공=웰메이드쇼21>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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