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서프라이즈는 지난 10일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에 공익소송 검토를 요청했다.서프라이즈가 추진하는 소송은 탄핵 가결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청구에 따른 민사 소송, 국회의원 직권 남용 등으로 인한 국정혼란을 초래한 죄에 따른 형사 소송 등 2가지다.서프라이즈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법적 소송과 관련된 사항은 민변과 상의할 것이며 민변은 6월3일 공익소송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공익소송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프라이즈는 이번 제소와 관련 “이번 탄핵 가결에 따른 국민, 네티즌들의 정신적 피해가 무척 크고, 국회의원의 직권 남용에 의해 무려 63일간이나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없는 상태를 만들어 국정을 혼란시킨 죄를 묻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했다.서프라이즈는 네티즌에게 5만원을 걷어 소송비용을 지불할 계획이다. 서프라이즈는 네티즌 700여명이 이번 소송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탄핵 사태의 주범은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이라고 성토하며, ‘안티조선’운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이에 동조, 전운이 감돌고 있다.아이디가 ‘이늘봄’인 한 네티즌은 “<조선일보>는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출범이후, 날만 새면 하루가 멀다하고 일년내내 ‘경제가 불안하다’, ‘나라가 혼란하다’고 부추겼지만 불안과 혼란을 야기한 진짜 주범은 바로 수구부패이며 <조선일보>가 친애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며 “이번 대통령 탄핵 음모의 배후에는 조선일보가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조선일보 방씨일가를 확실히 응징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촛불시위에 나섰던 시민단체들 역시 ‘탄핵의 배후에는 조선일보가 있다’는 기치로 안티조선운동에 나설 것을 결의하고 있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 결정을 축하하는 뜻으로 지난 14일 오후 광화문에서 열린 광화문 행사 무대차량에는 ‘다시 국민이 대통령이다’, ‘탄핵의 배후에는 조선일보가 있습니다’ 등의 현수막이 내 걸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장형철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이하 국협말)’ 운영자는 “조선일보 반대를 결의하자”며 <조선일보>에 대한 반감을 강하게 표시했다. 장씨는 “오늘 낮에 <조선일보> 기자가 기각결정에 대한 전화인터뷰를 하자고 했으나 거절했다”며 “<조선일보> 기자는 인터뷰를 거부하는 국협말 회원들에게 끈질기게 전화를 걸어왔으나 또 다시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곡을 일삼는 <조선일보>의 취재를 거부하자”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명계남씨는 자유발언을 통해 “8월 15일 광복절까지 ‘제국일보’로 개명할 것을 <조선일보>에 요청했다”고 강하게 말한 뒤 <조선일보>를 ‘제국일보’로 바꿔 호칭하기 시작했다. 그는 “제국일보는 1944년 일제에 의해 강제 폐간됐다고 주장하나 사실은 합의폐간이었다”며 “가미가제 특공대 비행기 한 대가 10만원이던 당시 ‘제국일보’는 일제로부터 100만원을 받고 합의 폐간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제국일보’는 돈을 주지 않으면 합의 폐간하지 않는 언론사이니 여러분들이 돈을 모아 새로운 ‘제국일보’의 사주가 되어달라”며 “내년 8월 15일까지 ‘제국일보’의 합의폐간을 위한 약정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는 ‘제국일보개명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해 신혼여행 온 부부에게 ‘제국일보’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며 “새로 들어선 아파트에서 ‘제국일보’의 구독을 막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여러분들이 초등학교 운영위원이 돼 <소년조선> 절독운동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제국일보’가 시민단체들과 함께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또박또박 전진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노사모 역시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결정에 따라 다시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노사모 강천기 사무국장은 “직장인, 학생 등으로 구성된 11만 여명에 이르는 노사모 회원들 모두 흔들림 없이 노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며 “정당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노 대통령의 활동을 앞장서서 알리고, 그가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강 사무국장은 또 “탄핵안을 가결한 정치권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심판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노 대통령이 안정된 국정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노사모 강천기 사무국장
“노대통령 지속적 지원할 것”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복귀로 들떠 있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한국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으로, 지역과 나이를 초월해 지역을 통합하고 새로운 정치문화 창달을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한 노사모의 강천기 사무국장을 만났다.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에 대한 느낌은.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 담담하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대한민국의 상식을 지킨 판결을 내려줘서 고맙다.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어떤 활동을 했나. 노사모의 특징은 구성원 전체가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지난 대선 때 노무현 민주당 고문이 국민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도왔고, 더 나아가 대통령에 선출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운동을 해왔다. 또한 탄핵소추안 가결이후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등 ‘탄핵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향후 활동계획이 있다면. 우리는 특정한 정치적 혹은 사회적 목적을 지닌 단체가 아니다. 다만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일 뿐이다. 때문에 사업계획이 어떻다느니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부분 30~40대 직장인으로 이루어진 노사모 회원들은 직장활동 외에 온라인,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올바른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1만여명에 이르는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속적인 노 대통령 지원활동을 펼칠 것이다.
김종민 kjm9416@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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