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 기자의 ‘원정골이 적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란 듯이 원정골을 터트렸다.
레알마드리드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AS 로마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호날두는 경기 전날 사전 기자회견장에서 한 기자의 “지난해 12월부터 원정경기에서 골이 없는데 로마전에 대한 부담감이 없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내가 스페인에 온 뒤로 원정경기에서 나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를 들어보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1명이라도 말을 해달라. 없지 않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호날두는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팀을 41분 헤세의 추가골을 포함해 2-0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호날두는 80일 만에 ‘원정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단의 UEFA 챔피언스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레알마드리드는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둬 오는 3월 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져도 8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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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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