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과자’, ‘비인기자’가 기준?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새누리당은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4·13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 공천을 위한 공모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공모가 끝난 뒤 곧바로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선거구별 후보자 인지도 조사와 면접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선에 참여할 후보를 압축한 뒤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후보자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공천 작업의 1차적 관전포인트는 ‘컷오프’다. 새누리당은 일단 저성과자와 비인기자를 공천배제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현역의원을 아예 예비심사격인 자격심사 단계에서 탈락시켜 경선에서 배제시킬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이 술렁거리고 있다. ‘저성과자’는 박근혜정부 국정운영에 비협조적인 의원을, ‘비인기자’는 지역 내 현역교체지수가 높은 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당헌·당규에 적용할 경우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당 소속 의원으로서 불성실한 의정활동(본회의·상임위·의총 결석 등)으로 당에 심대한 해를 끼친 자 등이 저성과자나 비인기자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당내 여론조사소위는 금명간 당 산하 여의도 연구원을 통해 현역 의원 평가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여론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역뿐만 아니라 정치신인들조차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시각이다. 논문 표절이나 부동산투기 같은 도덕적 하자나 후보 자질론적 접근이 아닌 본회의 출석률, 법안발의 숫자로써 ‘저성과자’로 규정하고 여론조사에 따른 ‘비인기자’로 컷오프를 하는 것은 향후 당내 분란만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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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