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이 출국하기에 앞서 활약을 다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승환은 11일 미국 플로리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다. 그는 오는 18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며 그전에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출국 소감에 대해 “미국은 일본보다 좀 더 멀다 보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크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며 “어제 짐 싸면서 ‘이제 가는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스프링캠프에 대해 “팀 적응이 가장 큰 목표다. 감독님과 단장님 모두 팀 화합과 팀워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4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해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벌금형과 KBO의 징계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지난 1월 12일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해 미국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이에 관해 그는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실망시키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 많이 했다”며 “‘명예 회복’은 아니다. 야구장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최근 팬을 실망시켰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며 “큰 무대로 가고 좋은 모습을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팀이 강팀이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 큰 경기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 좋은 성적으로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고 “(월드 시리즈에) 올라간다면 챔피언이 되보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나설 경우에 대해 “마무리 투수와 똑같은 느낌으로 하겠다. 내가 등판할 때가 9회라고 생각하고 책임질 각오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야구 출신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가게 됐다. 다들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 성적보다 부상 없이 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이 강한 팀이라 큰 무대에 갔을 때 도움이 되고 싶다. 월드 시리즈 진출뿐 아니라 챔피언도 돼보고 싶다. 좋은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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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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