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을 롯데그룹의 후계자라고 발언한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10일 일본어 웹사이트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모임'(www.l-seijouka.com)에는 인터뷰 시점을 지난 1월로 밝힌 '롯데 창업자 신격호 롱인터뷰' 제목의 16분 20초 길이 동영상이 게재돼 있다.
이 동영상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후 지금까지 신 총괄회장이 직접 출연한 것으로는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촬영됐다. 동영상은 질의응답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촬영시점은 지난 1월이라고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 홍보대행사인 VOX글로벌이 밝혔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당연히 내 장남이 후계자가 돼야한다. 이것은 일본과 한국의 오너기업에서는 상식이다. 모두들 상식선에서 그렇게 하고있다. 만약 그렇게 하지않고, 다른 사람에게 (경영권을) 물려준다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용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이번 동영상 역시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이 정상 상태임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씨가 신청한 성년후견인 지정 법원 심리가 진행되며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예상을 깨고 직접 출석,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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