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공천 '저승사자' 나선 이한구.홍창선.전윤철 각오
3당 공천 '저승사자' 나선 이한구.홍창선.전윤철 각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2-05 09:29
  • 승인 2016.02.05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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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4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에 각각 이한구 의원(4선·대구 수성갑)과 홍창선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을 임명하고 20대 총선 출마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국민의당 역시 같은 날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 겸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섰다.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에는 친박계가 낙점했던 이 의원이 확정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공천 관리에 빨리 착수하기 위해 1차로 먼저 확정된 위원을 발표한다"며 "이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황진하 사무총장을 부위원장 겸 간사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김회선 클린공천지원단장 등 총 5명이 1차 발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친박계로, 나머지 인원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개혁의 첫걸음은 공천개혁에서 시작된다"며 "현역 의원이라도 저성과자나 비인기자들은 과감히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19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며 많은 의원들을 관찰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회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잘 안다"며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상향식 공천만으로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100% 상향식 공천'을 천명한 김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발표되지 않은 나머지 공관위원은 주말까지 심사를 거쳐 12~13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나머지 위원은 전부 비정치권 외부 인사로 선발된다"며 "주말 안에 2차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 선진국에선 외부 인사를 공관위원장 내지 위원으로 선출하는 예는 없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더민주는 홍창선 전 총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홍 위원장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공천 기준과 관련해 "최소한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안 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 된다"면서 "계파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공명정대하게 사심 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은 19·20대 감사원장을 지냈다. 그는 경제부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전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치를 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정치판을 재편하기 위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을 찾겠다"며 후보자 자격 기준을 밝혔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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