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이번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과 맞물려 더 널리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에서 2016년 엘니뇨와 관련된 기상 상황으로 많은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를 매개로 확산하는 만큼 모기 개체 수는 바이러스 확산과 직접 연관된다. 때문에 엘니뇨에 따른 기상 조건은 계속 모기가 번식할 환경을 조성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는 이미 중남미에 확산됐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되는 등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는 발열, 발진, 눈 충혈 등의 증상이 있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머리가 선천적으로 작은 소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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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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