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 강하늘, 마지막 촬영서 “모든 감정을 다 쏟아 붓고 오열했다”
영화 ‘동주’ 강하늘, 마지막 촬영서 “모든 감정을 다 쏟아 붓고 오열했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1-29 16:28
  • 승인 2016.01.29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 (주)플러스엠>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그간 빼어난 영상미와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동주’가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통해 뜨거운 열기를 공개했다. 

영화 ‘동주’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감독이 그려낸 시인 ‘윤동주’ 삶의 단면을 공개했다.

영화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담한 흑백으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요 장면 마다 윤동주 시인의 시가 등장해 시인이 되고 싶었던 미완의 청춘 윤동주의 내면을 극적으로 형상화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를 영화 속에 담아내야해 부담감이 컷다”며 “윤동주 시인의 내면을 영화적 내러티브를 전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동주’ 역할을 맡아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인 강하늘은 “촬영 전 다큐멘터리는 물론 책도 많이 보고 시도 계속 접하며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면서 “마지막 촬영이었던 취조장면에서 모든 감정을 다 쏟아 붓고 정민이 형, 감독님과 함께 얼싸안고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그간의 중압감을 털어놨다.

‘몽규’로 분했던 박정민은 간담회 내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송몽규 선생님처럼 일제강점기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내셨지만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우리 세대가 미처 알지 못하는, 잊혀져 버린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동주 시인을 사실감있게 그려내기 위해 흑백영화를 선택한 이 감독은 “강하늘, 박정민과 함께 진심을 담아 촬영했다. 다만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스태프, 다른 배우들 모두가 주목받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한편 영화 ‘동주’는 2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