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유망주 100인에 꼽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유력한 유망주로 평가받는 100명의 선수들을 예측해 순위를 매겼다.
해당 매체는 올 시즌 신인상 수상 자격을 갖춘 선수들만 100인 내에 포함시켰다. 타자는 메이저리그 통산 130타석 미만, 투수는 50이닝 미만 선수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특히 한국 선수는 박병호가 18위, 김현수가 6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CBS 스포츠는 박병호를 1루수로 소개하며 “지난해 강정호의 활약이 올 시즌 박병호의 활약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한다”며 데뷔 시즌을 전망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지난 시즌 KBO 리그 성적인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0, 78볼넷, 161삼진을 나열하며 “박병호가 한국에서는 강정호 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했지만 훨씬 더 많은 삼진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또 매체는 박병호가 개막전부터 뛸 것이라 예측했다. 박병호는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10점에서 1점까지 부여하는 ‘판타지 임팩트’ 점수에서 10점을 받으며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점쳤다.
김현수는 박병호보다는 낮은 순위에 위치해 있지만 CBS 스포츠는 김현수 역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매체는 김현수를 외야수로 소개하며 “김현수는 스트라이크 존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 볼티모어의 준수한 리드오프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CBS 스포츠는 김현수의 지난 시즌 KBO 리그 성적 타율 0.326, 28홈런, 11도루, OPS 0.979, 101볼넷, 63삼진을 전하며 “박병호가 한국에서 50홈런 타자로 여겨지지만, 미국에서는 20~25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김현수의 홈런 개수는 아오키 노리치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일 것 같다”라고 점쳤다.
김현수는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판타지 임팩트에서 10점을 받으며 개막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게 측정됐다.
한편 유망주 100명 가운데 전체 1위는 LA 다저스의 내야수 코리 시거가 차지했다. 시거의 동료로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는 박병호보다 한 계단 높은 17위에 위치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처럼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만 두 차례 수상했던 점을 높이 평가받은 마에다는 판타지 임팩트에서 10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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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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