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황희찬이 한일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일본 언론들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
황희찬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와 4강전이 끝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일전은 절대 질 수 없다. 이긴다는 생각뿐”며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역사적인 부분이 있는데 마지막 경기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8일 ‘한국의 공격수가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고 ‘황희찬이 스포츠와 무관한 역사 문제를 거론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매체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나온 박종우의 ‘독도 세레머니’도 언급했다.
데일리스포츠는 “한일전에서는 과거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2012년 런던 올림픽 3위 결정전에서는 승리한 한국 선수가 경기 후 독도 영유를 주장하는 메시지를 내걸고 문제가 됐다. 이번에는 그라운드 밖이지만 다시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IOC는 지난 2013년 2월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로 결정했고 별도의 시상식은 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달아 동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해당 매체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언론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게키사카’ 등 여러 매체들은 황희찬에 스포츠와는 무관한 문제를 거론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게키사카는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3위 결정전 맞대결 때도 경기가 끝난 뒤 수비수 박종우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쓰여진 플랭카드를 들어 올린 걸로 문제가 된 바 있다”며 “그라운드 밖이지만 파문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황희찬은 한일전에 나서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와 잘츠부르크는 한국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면 황희찬을 소속팀으로 복귀시키는 것으로 대회 전에 합의에 의해 잘츠부르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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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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