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 경제의 불안이 세계경제의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27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자리에서 “과거 미국이 세계경제성장을 견인했고 미국 경제 부진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연결됐다면 이제는 중국경제의 움직임이 세계경제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단계”라며 “세계유명 주간지 타임지는 다음 글로벌 경기침체가 온다면 그것은 중국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열렸던 다보스 포럼에서도 중국경제 방향에 관해 열띤 논의가 전개됐는데 낙관과 우려가 동시에 표출되는 등 평가가 엇갈렸다”며 "중국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불안심리가 매우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과 중국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국가를 합하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율도 중국이 35%로 미국(6%)보다 5배 높다.
한편 주요 경제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의 조찬모임인 경제동향간담회에서는 통상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경제 전반에 대한 얘기가 오가지만 이번에는 중국경제에 대한 논의가진행됐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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