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3포 세대’(경제적 어려움으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세대)가 혼인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최근 통계청에서 나왔다. 3포 세대가 증가하면서 2년 연속 혼인건수가 30만 건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누적된 혼인건수는 26만9600건에 불과했다. 이는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014년 같은 기간(27만1200건)보다 적은 수치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혼인건수는 4년 연속 32만 건 대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2014년부터 혼인건수가 급감해 30만 건 대(30만5500건)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30만2500건)과 2002년(30만4900건)에 이어 3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지난해에도 3포 세대의 결혼 기피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하반기인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혼인건수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11월 혼인건수는 2만32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한 바 있지만, 이는 2014년 11월 통계수치가 낮게 나타난 데 대한 기저효과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4년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윤달이 있어 혼인건수가 적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혼건수는 9100건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0건(-2.2%) 감소한 수치다.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0명(4.0%) 증가한 3만3700명을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2700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0명(0.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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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yon8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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