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고교생 일베 사이트 알지만, 접속 안해"
"다수의 고교생 일베 사이트 알지만, 접속 안해"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6-01-25 23:51
  • 승인 2016.01.25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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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대해 알고 있으나 접속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기도교육연구원은 지난해 9월 시대정신연구소에 의뢰해 도내 고등학교 2곳 1~2학년 남녀 학생 683명을 대상으로 일베 사용경험과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2.5%가 일베에 대해 알고 있고, 7.5%는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9.2%의 학생들은 일베 경험도에 대해 '매일이나 가끔 들어가는 편'이라고 답했고 90.8%의 학생들은 '들어가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일베에 관심을 두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미 있어서' 26.1%, '친구들이 하니까' 21.3%, '어른들이 모르는 문화여서' 3.5%, '배울 내용이 많아서' 2.1%, 기타 47% 등으로 나타났다. 
 
일베 게시글에 대해서는 '억지스런 내용이 많다' 47.4%, '완전히 틀린 내용이다' 22.3%, '조금 과장됐다' 20.2%, '어느 정도 맞다' 10.2% 등의 응답비율이 나왔다.
 
일베 용어 사용 유무에 대해서는 '사용한 적이 없다' 61.1%, '드물게 사용' 25%, '가끔 사용' 11.9%, '자주 사용' 2% 등으로 조사됐다.
 
시대정신연구소 관계자는 "일베 사이트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맹목적 극우주의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을 진행했다"며 "학생들 대부분이 일베를 인지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 등도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일베 용어 사용은 보수적이고 허세를 부리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은어처럼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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