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스웨덴의 한 의사가 자택에 지하 감옥을 만들어 여성을 납치·감금하고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스웨덴에서 38살 남성 의사가 30대 여성을 지하 감옥에 가두고는 성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스톡홀름에 사는 한 여성에게 수면제를 주입한 딸기를 먹인 후 깊게 잠들자 차에 태워 563㎞가량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납치했다.
그는 두 개의 고무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각각 노인과 수염이 긴 남성으로 위장해 신분을 숨긴 채 운전을 하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리고는 납치한 여성을 60㎡ 남짓한 자신의 집 지하 감옥에 6일 동안 가두고 강제로 피임약 등을 먹인 후 성폭행과 폭행 등을 일삼았다.
약 30㎝ 두께의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하 감옥은 침대와 테이블 등이 놓인 침실에 화장실과 부엌이 딸렸다.
경찰은 “조사 결과 이 지하 감옥은 범인이 여성을 납치·감금하기 위해 5년 동안 지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남성 의사는 경찰이 여성을 찾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당황해 여성에게 실종이 아니라고 말하라고 시키고는 경찰서에 데려다줬다가 덜미를 잡혔다.
피해 여성은 보복이 두려워 처음에는 “별 일 없었다”고 말했다가 경찰이 수상하게 여기며 지속적으로 추궁하자 결국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한편, 이번 사건이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연상시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요제프 프리츨’ 사건은 지난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아버지인 ‘요제프 프리츨’이 친딸을 24년 동안 지하실에 가두고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7명의 자녀까지 낳게 해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악질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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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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