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후배 폭행’ 사재혁에 구속영장 신청
경찰, ‘후배 폭행’ 사재혁에 구속영장 신청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1-20 16:14
  • 승인 2016.01.2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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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경찰이 역도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로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0일 후배 황우만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재혁이 선배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해를 입힌 점과 역도스타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황우만의 가족들이 사재혁의 처벌을 강력히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재혁은 지난 3일 이번 폭행과 관련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과거에 뺨을 때린 것에 대한 오해를 풀려다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인정했다.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사재혁은 지난해 1231일 밤 11시쯤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황우만은 지난 8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고서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사재혁은 폭행 이후 사과를 위해 매일 병원을 찾아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우만의 가족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합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이다.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의 중징계를 내려 사실상 퇴출했다.
또 사재혁은 체육인복지사업운영규정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연금 수령자격을 상실해 그동안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아온 연금도 못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홍천 지역에서는 지난 18사재혁 선수를 사랑하는 홍천지역 선·후배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사재혁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와 536명의 서명부를 춘천경찰서에 제출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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