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태 의원, "표절 아니다...정치적 음모!"
[인터뷰] 김종태 의원, "표절 아니다...정치적 음모!"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1-18 09:30
  • 승인 2016.01.18 09:30
  • 호수 1133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의 박사학위논문 표절 의혹 관련 1월15일 <본지>와 통화에서 “내가 직접 썼고 표절은 아니다”며 해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내가 학자나 공부하는 사람도 아니고 야전군인으로 후배들에게 군 관련 문헌자료를 집대성해 남기고자 했다”며 “여러 사람 논문을 짜깁기한 게 아니고 정리하려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처 표기나 인용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출처 표기 등 각주를 달지 않은 것은 실수로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전문 학자도 아니고 관리감독한 지도교수가 더 실수가 크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오탈자 역시 인용하다 보니 그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흠집내려는 반대파에서 흘렸다며 ‘음모론’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표절 시비로 공천과정에서 나를 떨어뜨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기사화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육군 3사관학교를 나와 국군기무사령관으로 예편했다. 경북 상주고를 나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 학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방위산업학 석사를 거쳐 2011년도에 수원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의원이 기무사령관에 오를 2008년 3월에는 동향에 사촌관계이자 상주고 동창인 이명박 대통령 측근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김’이 통한 게 아니냐는 뒷말도 무성했었다.

한편 기무사령관에 재직 시에는 야당으로부터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군인과 접촉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신원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혀 민간인 사찰 의혹이 제기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기무사령관직을 관둔 시점은 2010년 4월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으로 활동했고 2년후 2012년 4월 총선에 공천을 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19대 총선이 있기 4개월 전인 2011년 12월 6일에 ‘군과 국가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는데 당시 김 의원은 “출간하는 책은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모아뒀던 자료와 40년간의 군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 시비에 오르고 있어 김 의원의 군 명예와 도덕성에 적잖은 흠집을 남길 공산이 높게 됐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