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진보 지식인 신영복 교수, ‘희귀 피부암’으로 타계…향년 75세
대표 진보 지식인 신영복 교수, ‘희귀 피부암’으로 타계…향년 75세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1-16 21:10
  • 승인 2016.01.16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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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대표 진보 지식인으로 꼽히는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희귀 피부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5.

15일 성공회대와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신영복 교수는 지난 15일 밤 930분쯤 서울 목동 자택에서 가족 입회하에 별세했다.

신 교수는 이후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밤 1147분쯤 의료진에 의해 공식 사망 선고가 이뤄졌다.  

16일 성공회대 대학성당에 파려진 빈소에는 시민들을 비롯해 정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노희찬 전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정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 교수의 장례식장에는 조화가 놓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관경은 신 교수의 유가족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941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한 신 교수는 1963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거쳐 1965년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후 신 교수는 1965년 숙명여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 강사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20년 수감생활을 했다.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된 신 교수는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룰 역임하고 2006년 말 정년 퇴임했다.

퇴임 당시 신 교수는 처음처럼소주 포장에 들어가는 붓글씨를 써주고 받은 1억 원을 모두 성공회대에 기부해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해 4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라는 부제를 단 담론이 출간됐으며 이 책이 나오면서 신 교수의 투병 소식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신 교수의 장례는 성공회대 학교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대학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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