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연예인들요? 트럭째 돌진해 와요”
“남자연예인들요? 트럭째 돌진해 와요”
  • 김민주 
  • 입력 2006-05-11 09:00
  • 승인 2006.05.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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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앨범을 들고 지난 1월 활동을 재개한 가수 바다가 같은 앨범에 있는 후속곡 VIP(Volume Instead Pause)를 무기로 가요계 평정에 도전한다. ‘Made In Sea’라는 3집 솔로 앨범을 들고 나왔던 바다는 차분한 스타일의 타이틀곡 ‘Find the way’로 성숙한 여성미를 풍겼다. 하지만 후속곡 ‘VIP’는 미디엄템포의 댄스곡으로 디스코풍과 펑키한 스타일이 잘 어우러진 파워풀한 안무가 특징. 지난 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06 미스 태극전사 선발대회’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던 바다와 인터뷰를 가졌다.



SES에서 가창력과 춤 실력이 누구보다 돋보였던 바다. 그녀가 내놓은 3집 앨범 후속곡 VIP는 지금까지 바다가 보여줬던 그 어떤 노래보다 경쾌하고 재미있으며, 복고풍이 물씬 풍기는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자신감 넘치는 파워 자랑

무대에서 막 내려와 아직 숨을 몰아쉬고 있던 바다가 기자에게 던진 첫 마디는 “어때요. 제가 좀 달라 보이죠”였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 자신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꼭 보라고 신신당부하던 그녀. 왜 그런가 했더니, “무대에서의 모습이 가장 자신있기 때문에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던 바다의 얼굴에는 자신감 넘치는 웃음과 함께 온 몸에서는 에너지
가 넘쳤다. 확실히 그랬다.

바다의 말대로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마음껏 표출하는 그녀의 무대를 보고 난 뒤, 바다가 진정 ‘노래, 춤 그리고 무대’를 사랑하는 가수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 노래까지 완벽하게 부르는 모습은 바다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소화하기 힘들어 보였다.바다는 이번에 후속곡 VIP를 발표하면서 샤기컷의 머리스타일과 정장 스타일, 넥타이와 멜빵, 모자 등을 곁들여 절제된 섹시함과 함께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이런 정장 스타일은 긴 팔다리는 더욱 길어 보이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아니 오히려 ‘터프함을 너무 강조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에 바다는 “섹시하고 여성스러움을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에 있겠냐”면서 “다만, 이번 앨범에서는 쿨하고 섹시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쿨’하고 당찬 이미지


올해로 벌써 데뷔 8년차에 들어선 바다. SES 시절부터 지금까지 요정 이미지부터, 청순, 섹시, 퍼프 등 안해 본 컨셉이 없다. 하지만 요즘 컨셉이 가장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는 게 그녀의 생각.“쿨하다는 말에는 섹시, 터프, 청순, 털털함, 여성스러움, 자연스러움 등 제가 갖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가 모두 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요즘 제 모습이 가장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최근 바다는 3집 앨범 활동 때문에 하루 3시간 밖에 못 잔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인터뷰 내내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수다와 환한 웃음으로, 옆에서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게 만들었다. 그 비결이 따로 있는지 물었다. “요즘 발표한 노래 VIP는 기존 곡들에 비해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노래예요. 노래를 부르는 저도 경쾌하고 밝은 곡들을 부르니까 기분이 좋은가 봐요.”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도 평소에 춤 연습을 통해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고, 태권도 등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인지 체력도 아주 좋은 편이라고 한다.

연기에도 ‘큰 관심’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 때문인지 최근에 바다는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서 ‘복싱 트레이너’로 깜짝 연기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SES의 멤버였던 유진과 슈는 이미 연기자, 뮤지컬 배우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 반해 가수로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다는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연기는요…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어요. 사실 가수 이전에 연기자를 꿈꾸기도 했어요. 고등학교선 연극 공부를 했거든요. 그때는 제가 노래보다 연기를 더 잘한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웃음)”같이 활동했던 유진과 슈, 바다. 이들은 서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하나’라고 느낀다.

지금 해체되어 있는 상태지만, 본인들은 해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최근에는 유진과 슈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바다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하기도 했다.“비록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일이 생기면 꼭 찾아와요. 우린 여전히 SES라고 생각하죠. 팬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착한 남자가 좋아

바다의 이상형은 아주 소박하다. 성실하고 믿음직스럽고, 착하면 된다는 것. 이렇게 소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가 없다. 하지만 솔직 당당한 그녀에게 대시하는 남자 연예인은 너무 많다. “지금까지 저에게 대시한 남자 연예인이요. 음…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 이번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만 6명 정도 돼요. 데뷔 이후부터 따지면, 아마 한 트럭 정도는 될 걸요.(웃음)” 대시한 남자 연예인들에게 대해 이야기하던 바다는 크게 한번 웃더니 “요즘에는 꼭 이성적으로 사귀고 싶어서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그냥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내자는 의미로 물어보는 것 같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면서도 요즘에는 특히 신인 남자 가수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많은 편이라며, 이번 월드컵 때도 그 한 트럭의 남자들(?)과 버스 한 대 빌려 시청앞 광장 같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는 깜찍한 소망까지 살짝 덧붙였다. 오는 7월 단독 콘서트를 통해 ‘라이브’와 ‘춤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싶다는 그녀. 쿨하고 당당한 바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된다.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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