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우즈벡 전에서 한국대표팀이 터뜨린 2골 모두 황희찬과 문창진의 발에서 이뤄져 두 선수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승리했다.
문창진은 지난 2011년 포항제철공고 3학년 시절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최우수 선수에 뽑히면서 두각을 드러냈고 2012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 U-19 선수권대회 축구대표에 착출돼 국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U-22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현재 올림픽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문창진은 지난해 6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인 프랑스 전과 튀니지 전에서 한 골씩을 기록한 골잡이다.
그는 이 골로 신창용 감독의 눈에 들었고 신태용 방식의 공격축구를 이끌어 가는데 가장 적합한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문창진은 최근 무릎 부상으로 5개월간의 힘든 시기를 극복하며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준비한 보람이 있다. 부상으로 지낸 지난 5개월간의 아픔을 녹여낼 수 있었다. 이 대회만 준비하고 기다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골을 넣으니 아픈 기억도 추억이 된다. 이제 앞으로 달리는 일만 남았다”며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기억을 깨끗이 씻어냈다.
문창진은 이날 경기에 대해 "첫 경기에 다들 열심히 뛰어줬기에 제가 두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번째 골 장면에 대해 “각도도 없었고 크로스 타이밍에 못 맞춰 들어갔는데 오른발로 찬 게 들어가서 많이 놀랐다”며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문창진은 남은 경기에 대해 “첫 번째 단추를 잘 끼웠는데 앞으로 경기를 잘 준비해 선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올림픽대표팀 막내 황희찬은 두 골을 도우며 문창진만큼이나 많은 관심이 받았다.
앞서 황희찬은 포철고 시절 고교 무대를 평정하며 ‘괴물 스트라이커’로 불린 바 있다.
그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로 진출했고 지난해 10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팀 막내로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황희찬은 좋은 신체조건과 폭발적인 기량, 젊은 선수로서 가지고 있는 투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신태용 감독의 공격 핵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는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지난해 10월 호주와의 평가전에 처음 소집돼 인상적인 몸놀림으로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찬 당돌함을 당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문창진은 황희찬과의 호흡에 대해 “포항제철고 후배다. 그래서 잘 맞는다. 같이 뛴 적은 없지만 포항제철고 플레이는 비슷하다. 희찬이가 파괴력이 있어서 내가 넣어주면 희찬이가 골을 넣으면 된다. 나는 찔러주는 패스에 자신이 있다. 오늘은 반대가 됐다”며 황희찬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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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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