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성격차이 진짜이유는 함구
겉으론 성격차이 진짜이유는 함구
  • 김민주 
  • 입력 2006-06-23 09:00
  • 승인 2006.06.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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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가수 소찬휘(34)가 전격 이혼을 했다. 소찬휘는 지난 2003년 8월 뮤지컬 배우 출신 사업가 윤모씨와 결혼했으나 ‘성격차이’를 이유로 지난 3월 협의 이혼을 하게 된 것. 이로써 이들의 결혼은 2년 7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행복한 모습으로 결혼을 했던 스타들이 몇 년이 지난후 ‘이혼’이라는 상처를 안고 돌아오면, 팬들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특별한 사건이 있지 않는 이상, 스타들의 이혼 사유는 공개되지 않는다. 때문에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이혼 발표는 팬들의 궁금증과 안타까움만 더할 뿐이다.



스타들의 결혼 소식에 이어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또 한 가지는 바로 스타들의 이혼 소식이다.

톱스타들 이혼사유 ‘아리송’

10년간 다정한 연인 사이를 과시해오던 이혜영-이상민 커플은 정작 결혼 1년여 만에 이혼을 해 세간의 안타까움을 샀다. 오랜 연애 기간이 있었던 만큼 당시 이들의 이혼을 둘러싸고, 연예계 안팎에서는 경제적인 문제, 여자 문제, 도박 문제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이혼 사유를 묻는 취재진들에게 돌아온 대답은 단지 ‘성격차이’였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이승환-채림 커플이 결혼 3년만에 이혼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들의 이혼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톱뉴스로 다뤄질 만큼 화제를 모았다. 중국에서 오랜 시간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해오던 채림이 중국 배우 ‘소유붕’과 열애설을 일으키면서, 이승환-채림의 파경이 ‘소유붕’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이같은 보도는 오보로 판정됐지만, 팬들은 이들의 이혼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승환의 소속사에 의해 발표된 이들의 이혼 사유는 역시 ‘성격차이’였다. 이미연-김승우의 이혼 역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커플이다. 1995년 3월 결혼했던 이들은 결혼 5년만인 2000년 11월 이혼을 했다. 잉꼬 부부처럼 사이가 좋았던 이들의 이혼 소식은 당시 팬들을 흥분케 만들었고, 이들의 이혼 배경을 두고 ‘다른 연예인과의 열애설’ 때문이라는 등 악성 루머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성격차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지난 2003년 연예계뿐만 아니라 정재계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혼 소식은 바로 고현정의 이혼 소식이었다. 지난 95년 톱스타에서 삼성가의 며느리가 된 고현정. 그녀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아들 정용진 부사장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이혼을 했다. 90년대 중반, 모래시계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고현정은 재벌가의 며느리로서 8년여간 베일에 가려진채 살아왔다. 때문에 이들의 이혼을 둘러싸고도 역시 잡음(?)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혼 당시 이들의 이혼 사유 역시 ‘성격차이’로 인한 가정불화로 발표됐다. 지난 2004년 김국진-이윤성 커플도 결혼 1년 6개월 만에 ‘성격차이’를 이유로 협의 이혼했다. 지난 3월 협의 이혼한 가수 소찬휘 역시 결혼 2년 7개월 만에 ‘성격차이’를 이유로 파경을 맞았다. 뮤지컬과 앨범 활동을 동반해 오며 바쁜 나날을 보냈던 소찬휘. 그녀는 2001년 말 뮤지컬 ‘세븐 템테이션’에 함께 출연했던 윤모씨와 1년 7개월 동안 열애한 끝에 결혼에 성공하면서 ‘뮤지컬 커플’이라는 주위의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자식’ 없는 것도 공통점

최근 이혼으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스타 커플들의 이혼 사유는 대부분 ‘성격차이’다. 남녀간의 헤어지는 이유는 당사자들 이외에는 전혀 알 수가 없는 문제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스타커플들이 내세우는 ‘성격차이’라는 이유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때문에 ‘열애설’, ‘도박설’, ‘돈문제’ 등의 온갖 루머가 퍼지게 된다. 또한 최근 이혼한 커플들 사이에는 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할 ‘자식’이 없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혜영-이상민, 이승환-채림, 이미연-김승우, 김국진-이윤성, 소찬휘 커플 등은 모두 슬하에 자식이 없다. 이들은 모두 2~5년여 동안 부부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들 커플들의 나이도 적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아이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방송활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녀계획이 미뤄졌다는 해명뿐. 톱스타들은 자신들의 이혼에 관해서는 대부분 ‘함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혼처럼 좋은 일이라면 물어보지 않아도 스스로 알리고 다니겠지만, 이혼의 경우에는 꽁꽁 숨기기만 할 뿐이다. 일각에서는 이제 스타들도 이혼 사유도 당당히 공개하며, 자신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스타들에게 ‘이혼의 사유’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공인으로서 팬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스타들의 숙명을 더욱 가혹하게 만드는 것일까.



# 소찬휘 매니저 인터뷰“잉꼬부부였는데 안타깝다”

▲이혼후 소찬휘씨 심경은.
- 소찬휘씨는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뮤지컬 ‘루나틱’을 공연하고, 그 이후부터는 대학 공연과 음반 녹음 작업을 해왔다. 본인이 말을 안해서 이혼소식을 우리도 2개월 전에 알았다. 3월에 협의 이혼해서 4개월 정도가 지났으니까, 이제는 소찬휘씨도 많이 안정되어 있는 상태다. 소찬휘씨가 성격이 좋아서 금방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

▲발표는 ‘성격차이’로 나왔는데, 정확한 이혼 사유는 무엇인가.
- 성격차이로 알고 있다. 신랑에 대해 아는 것은 없다. 결혼식날 빼고 전남편의 얼굴을 본 일은 없다.

▲전남편이 소찬휘씨의 ‘루나틱’ 공연도 한번만 관람하러오는 등 소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전남편과의 평소 사이는 어땠나.
-둘의 사이가 아주 좋았던 걸로 알고 있다. 둘이 밖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자주 했다. 특히 소찬휘씨는 남편과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돌며, 운동을 자주 즐긴다고 주위에 자랑을 많이 했다. 그렇게 사이가 좋던 잉꼬 부부가 왜 헤어졌는지 이혼 소식에 주위에서도 무척 놀랐다.

▲전남편과 연락은 하고 지내는가.
- 나쁘게 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지는 않아도, 가끔 서로 안부 전화는 하는 것 같다.

▲3년여간 아이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소찬휘씨가 무척 바빴다. 녹음하고 앨범 나오면 이후 6개월간은 홍보활동 해야 했다. 또 바로 곡을 받고, 음반제작 활동이 이어졌다. 너무 바빠서 ‘아이’가 없었던 것 같고, 일부러 미룬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전남편이 귀공자 타입인데, 혹시 여자 문제는 없었나.
- 그런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다.

▲경제적 문제, 시부모님과의 충돌은 없었나.
- 전남편이 깔끔한 중국요리 외식업체를 운영한다. 남편도 돈을 잘 벌었던 것으로 알기 때문에 경제적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시부모님들과는 따로 살았고, 부모님과도 사이가 무척 좋았다.

▲소찬휘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나.
- 10주년 기념 앨범 녹음이 한창이다. 10주년 기념 앨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신곡은 2곡 정도 있고, 과거의 히트곡들을 다시 녹음한다. 앨범 발매는 8월로 예상하고 있는데, 늦어지면 9월에 나올 수도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없지만, 연말에는 콘서트도 할 것 같다.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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