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이대호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의 소속사이자 친형인 이차호 O2 S&M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열흘 내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일본행 가능성도 10%”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서 복수의 구단과 접촉 후 신정 연휴가 끝나자마자 개인 훈련을 이유로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올라 계약이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대호는 윈터 미팅를 마치고 돌아온 자리에서 4개 팀과 접촉했다고 밝히며 “일본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윈터 미팅에서 분위기는 좋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뉴욕 메츠 프런트 출신의 메이저리그 전문가 대니얼 김은 “결국에는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는가. 이대호 본인도 처음부터 ‘1월은 돼야 계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FA 시장에 아직 많은 선수들이 남아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계약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의 한 현직 스카우트는 “윈터 미팅까지 다녀왔고 최근에 미국으로 나갔다면 이미 구단으로 부터 오퍼를 받았다고 본다. 그런데도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받은 오퍼가 이대호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대호가 더 적은 연봉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는데 돈보다는 계약 기간이나 메이저리그 보장 등 다른 조건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매체인 ‘도쿄스포츠’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소프트뱅크 잔류는 없다던 이대호가 꿈보다 현실을 선택할까’라는 문답 형식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복귀를 점치며 메이저리그라는 꿈보다 고액 다년 계약이 보장된 현실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이대호에게 3년간 500만 달러 이상을 보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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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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