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탈당한다. 권 고문의 탈당으로 호남지역과 더민주의 '정치적 동거'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을)과 임홍채 전국평당원협의회 상임대표 등도 이날 탈당을 감행하기로 해 현역 의원들과 당원들의 추가 탈당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민주 탈당을 선언한다. 회견에는 권 고문만 서기로 했고, 동교동계의 다른 인사들은 이후 탈당계를 내기로 했다.
권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탈당 후 일단 제3지대에서 신당 세력의 규합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그룹'인 동교동계는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면서, 친노(親노무현) 그룹 등과 함께 더민주당을 이끌어왔다.
이에 문재인 대표도 지난 연말·연초 권 고문을 만나 탈당을 만류했지만, 권 고문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이날 오후 2시와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각각 임 대표를 비롯한 평당원들의 집단 탈당 기자회견과 최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이 잇달아 열린다.
최 의원이 탈당하면 안 의원 이후 당을 떠난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탈당 후 김한길 의원처럼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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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