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결혼이 유독 많았던 올해, 영화배우 설경구와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오현경의 이혼 소식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별거 4년만에 결국 이혼
여성중앙에 따르면, 설경구의 아내 안모씨가 지난 6월말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달 초 조정이 성립됐다고 보도했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는 지난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부터 캐나다에 살고 있는 부인과 별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혼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재결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달초 이혼서류에 최종 도장을 찍으면서 합의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경구는 아내 안모씨를 1990년 중반,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만나 결혼했다. 이들은 슬하에 딸을 한명 두고 있었는데, 딸에 대한 양육권은 안씨가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설경구는 오래전부터 별거설과 이혼설에 시달려왔다. 그동안 본인이 이를 극구 부인해왔고, 4년 동안 별거를 하면서 시간을 가졌지만, 결국 재결합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설경구는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극도로 꺼려왔기 때문에 자세한 이혼의 배경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는 없다. 설경구가 결국 부인과 이혼을 결정하자, 팬들은 이들의 이혼배경에 여러 가지 추측들을 내놓고 있다.
톱스타 S양 “결혼하고 싶다”
그동안 설경구의 별거설과 관련해 나온 소문 중의 하나는 톱스타 S양과의 열애설 이다. 과거 같은 영화에 출연한 이후 끊임없이 이 같은 소문에 휩싸여왔던 이들은 “친한 선배 동생”이라며 열애설을 극구 부인했다. S양 측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S양이 과거 설경구씨와 친하게 지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열애설’ 등의 소문이 나돌고 나서는 아예 연락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S양과 설경구씨의 열애설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과거 소속사 사무실이 설경구씨의 소속사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같이 술자리를 하거나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노출돼서 그런 것 같다.
또한 S양과 설경구씨가 같은 미용실을 다녔던 것도 열애설이 나오게 된 이유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S양이 이런 열애설을 부담스러워해서 최근 영화에 같이 출연한 이후에는 아예 연락을 끊고 지내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은 이들의 관계에 ‘혹시’라는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도 탤런트 이응경과 이진우는 지난 99년 드라마에 같이 출연하면서 스캔들을 일으켰다가, 결국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던 바 있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스캔들을 일으켰던 설경구씨와 S양이 이들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 S양 관계자는 이같은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설경구씨의 이혼과 S양을 연결시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소문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이어 S양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런 열애설이 끊이질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S양도 결혼은 하고 싶어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실미도’, ‘공공의 적’ 등 많은 흥행작을 낸 설경구는 올해 상반기에 <사랑을 놓치다>를 통해 멜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후 현재는 영화 <그놈 목소리>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설경구는 <그놈 목소리>에서 김남주와 함께 자식을 유괴당한 앵커부부 역으로 촬영에 한창이다. <김민주 기자> kimmj@ilyoseoul.co.kr
# 오현경 결혼 3년만에 파경“난 그의 세 번째 아내 아이도 두명 있었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오현경 역시 지난 6월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창 인기가 높았던 시절, 섹스 비디오 파문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오현경.그녀는 오랜 시간 해외에서 체류하다가 2002년 비밀리에 계몽사 회장 홍승표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3년 10개월간의 결혼 생활을 해 왔지만, 지난 6월 합의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여성중앙은 오현경이 지난 6월 수감중인 남편 면회를 간 자리에서 이혼에 합의한 것으로 보도했다. 홍승표씨는 지난 2004년 10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되어 복역 중이다. 이후 오현경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면회를 가며 옥바라지를 시작했지만 남편이 오현경 몰래 그녀의 친정집을 담보로 돈을 끌어 썼고, 오현경의 이름을 빌려 차명으로 주식 거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현경은 여성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뒤늦게 내가 남편의 세 번째 아내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에겐 이미 두 아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부부간의 신뢰가 깨져 더 이상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돼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딸의 양육권을 갖기로 한 오현경은 이혼 결정 후 자신의 양어머니가 살고 있는 뉴욕으로 딸과 함께 출국한 상태다. <민>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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