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김연아가 자신의 기록을 깨며 우승한 유영의 피겨 실력을 극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영은 지난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6(제7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22.16점을 기록해 지난 9일 열린 쇼트프로그램 61.09점을 합산한 183.75점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유영은 현재 만 11세 8개월로 이번 우승으로 김연아가 지난 2003년 같은 대회에서 세운 최연소 우승(당시 만 12세 6개월)의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피겨여왕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를 찾아 피겨 꿈나무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연아는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 유영에 대해 “지난해부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초등학교 시절보다 훨씬 잘한다”며 “부상만 없다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될 것 같다. 2010년에 피겨에 입문한 거라면 정말 짧은 시간에 빨리 발전했다”고 극찬했다.
또 그는 “기본기도 충실한 것 같다. 지금 잘하고 있고 남은 시간도 많다. 열심히 준비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응원했다.
하지만 유영은 최연소 국가대표로 피겨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세계 선수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유영은 지난해 5월 한국 스포츠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으나 지난해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13세가 되지 않는 선수는 뽑지 않도록 규정을 다시 정했다.
국가대표 선발 시점 역시 올해 1월부터 ‘종합선수권 대회 종료 후 즉시’로 변경됐다.
유영은 바뀐 규정에 따라 종합선수권 1위를 차지했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국가대표선수에서 제외됐고 대회가 끝난 뒤 8명의 여자 국가대표 선수가 새로 선발됐다.
이에 대한빙상연맹은 “어린 선수들의 지나친 경쟁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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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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