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동주’는 11일 시를 쓰고 있는 윤동주(강하늘 분) 시인의 모습을 담은 흑백과 컬러 두 가지 버전의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첫 흑백영화 연출에 도전한 이준익 감독은 “운동주 시인을 컬러로 그려냈다면 우리의 기억 속에 있는 인물과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 오히려 흑백이 더 사실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흑백 사진으로만 봐오던 윤동주 시인과 독립운동가 송몽규(박정민 분)의 모습을 최대한 담백하게 정중하게 표현하기 위해 흑백 화면을 선택했고 스물여덟 청춘의 시절을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낸 이분들의 영혼을 흑백의 화면에 정중히 모시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는 윤동주와 그의 짧은 삶 내내 밀접한 교감을 나누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친구 송몽규의 청년 시절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고향 용정에서 문예지를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동주와 몽규의 천진한 모습부터 일본 유학 시절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며 갈등하는 모습까지 두 사람의 청년 시절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어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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