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SK 김선형이 3시즌 연속 남자 프로농구 올스타 최우수선수(이하 MVP)에 이름을 올렸다.
김선형은 지난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14점·5리바운드·4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한 뒤 기자단 투표에서 64표 중 41표를 얻어 MVP로 뽑혔다.
그는 2013∼14시즌과 2014∼15시즌에 이어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올스타 MVP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올스타전에서 초반부터 화려한 드리블과 슈팅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국내 선수는 1988년, 외국선수는 1983년 출생을 기준으로 구분해 주니어 올스타와 시니어 올스타가 격돌했고 김선형의 활약에 힘입은 시니어 올스타가 주니어 올스타에 107-102로 승리했다.
이에 김선형은 “경기에 나서는 생각 자체가 예년과 달랐다. 안 좋은 일이 있었음에도 나를 다시 한 번 올스타로 뽑아준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MVP는 더 뜻깊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MVP 상금(300만 원)은 팀 동료들,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중증 장애인)을 위해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선형은 2015∼2016시즌 개막 직전 불법스포츠도박 사건에 연루돼 KBL로부터 20경기 출장정지와 사회봉사 120시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김선형은 경기 전에 체육관을 오가는 셔틀버스의 차장으로도 나서 팬과 함께 소통했고 경기장 입장 시 ‘밀양아리랑’ 노래에 맞춰 부채춤을 추며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게토레이 3점 슛 콘테스트에선 조성민(부산 kt)이 17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관장 덩크 콘테스트에선 김종규(창원 LG)와 마커스 블레이클리(부산 kt)가 각각 국내와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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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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