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브랜드 무기, 열정 쏟아 스타 연예인 ‘대박’ 비결
화려한 브랜드 무기, 열정 쏟아 스타 연예인 ‘대박’ 비결
  • 김민주 
  • 입력 2006-09-08 00:03
  • 승인 2006.09.08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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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브랜드 무기, 열정 쏟아 스타 연예인 ‘대박’ 비결

의류, 속옷, 음식, 요가, 황토, 웨딩 등 창업 분야 다양
김영애, 새로운 분야 개척해 ‘황토팩’ 1000억원 대박
황신혜, 이혜영, 변정수 등 홈쇼핑 통해 고수익 창출


최근 스타들의 창업 행진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제 연예계에서 ‘투잡’을 갖는 것은 기본적인 일. 창업의 분야도 의류, 음식업, 요가, 황토, 웨딩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의류사업’에 이혜영 변정수 황신혜 이승연, ‘황토사업’에 이영애 옥소리, ‘음식업’에 홍석천 박명수 이경규 홍진경, ‘요가사업’에 옥주현 최윤영, ‘웨딩사업’에 김태욱 김영란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본업이외에 부업을 통해 남다른 ‘대박행보’를 보이고 있는 스타 사업가들의 성공 비결을 살펴봤다.

최근 연예계에는 연기자, 가수, 배우가 아닌 ‘CEO’로 분류되는 스타들이 유독 많아졌다. 또한 이중에는 ‘대박’ 조짐이 보이는 스타들도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연예계에서 창업의 움직임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속옷&의류, 여성스타들 ‘대박’

우선 의류 브랜드 부문에서는 여성 스타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미싱도로시’를 운영하고 있는 이혜영, 속옷 브랜드인 ‘엘리프리’의 황신혜, 토털패션 브랜드인 ‘엘라호야’의 변정수, 기능성 속옷 브랜드인 ‘수안애’의 박정수, 동대문에서 의류숍 ‘카멜리아 S’를 운영하는 김완선, 제일평화시장에서 ‘어바웃엘’을 운영하는 이승연 등이 대표적이다.

이혼의 상처를 사업을 통해 치유받고 있는 이혜영은 ‘미싱도로시’를 통해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는 60억원의 판매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혜영은 원단 결정 및 구매, 제작, 모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다품종 소량생산, 일에 대한 열정, 3만원~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황신혜의 속옷상품인 ‘엘리프리’ 역시 홈쇼핑에서 방송회당 1억5천만원~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박 신기록을 내놓고 있다. 황신혜 역시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재 제안, 샘플 테스트, 디자인 및 스타일 제안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인이 직접 속옷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황신혜가 입은 속옷을 입고 싶다”는 욕망을 일으키게 만든 것도 대박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토털패션 브랜드인 변정수의 ‘엘라호야’ 역시 첫 방송 1시간50분만에 6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년 탤런트 박정수는 속옷 시장에 뛰어들어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박정수는 기능성 속옷 ‘수안애’를 홈쇼핑을 통해 선보이면서 방송 1회당 2~3억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황신혜와 이혜영, 변정수가 20~30대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비하면, 박정수의 ‘수안애’는 40~50대 여성층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스타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이름만 빌려주는 형식을 취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원단선택부터 디자인까지 직접적인 참여를 늘려가고 있다. 속옷 시장이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자, 토니안과 옥주현 등도 속옷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완선은 동대문 두타에서 옷집 ‘카멜리아 S’를 운영한다. 김완선이 의류 사업을 선택한 이유는 누구보다도 가수라는 직업상 패션 트렌드를 남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패션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 이승연 역시 제일평화시장에서 ‘어바웃엘’이라는 의류숍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승연 역시 본인이 직접 판매에 참여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고, 이에 일평균 500~1,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식당, “역시 먹는 게 최고”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은 이미 잘 알려진 연예인들의 단골 부업 아이템이다.
코미디언 배연정 ‘오삼불고기’, 박명수의 ‘교촌치킨’, 김용의 ‘모란각’, 개그우먼 김지선의 라이브 전원 카페 ‘하얀풍차’, 개그맨 최양락·팽현숙 부부의 ‘꽃피는 산골’ 카페, 탤런트 선우재덕의 스파게티 전문점 등 그 분야와 종류도 다양하다.

중견 탤런트 배연정의 ‘소머리국밥’은 이미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근처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내건 ‘배연정 소머리국밥’ 집을 운영한 지 올해로 10년째. 남편의 사업부도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 연예인보다 더 소중한 본업이 됐다. 그녀는 처음에 소머리국밥집을 차릴때는 “연예인이 부업을 한다니까 주위 경쟁업소들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방해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히려 오기가 생겨 더욱 열심히 달려든 결과 지금의 ‘배연정 소머리국밥’이 탄생할 수 있었다.

개그맨이자 가수인 박명수의 ‘교촌치킨’ 역시 그 인기가 대단하다. 박명수는 2003년 오픈한 이후 전국 1,000개에 달하는 교촌치킨 매장 중 매출 1위 행진을 기록하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전국 자영업자 4명중 1명이 치킨집을 한다는 요즘. 박명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그는 방송 스케줄이 없는 날은 거의 매일 매장에 나가서 직접 치킨 배달에 나섰다. 또한 방송활동 주무대인 서울 여의도에 치킨집을 잡아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 쉽도록 했다. 성실함과 몫 좋은 장소를 바탕으로 치킨 사업에 성공한 그는 이제 임실치즈피자 체인점 사업까지 오픈하는 등 연예인 대박 사업가 대열 선두에 서있다.

스파게티 전문점을 운영하는 탤런트 선우재덕은 중저가의 음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고, 개그우먼 김지선 역시 라이브 전원 카페 ‘하얀풍차’를 운영해 오고 있다. 개그맨 최양락·팽현숙 부부는 ‘꽃피는 산골’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꽃피는 산골’은 경기도 양평쪽에 위치해 있다. 이들 부부는 사업 초창기부터 ‘뛰어난 음식 맛, 차별화된 서비스, 손님 입맛 따라잡기’ 같은 몇 가지 사업 원칙을 정해두고 지금까지 철저히 지키고 있다.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 역시 이제 연예인보다 사업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부부. 이들 부부는 남녀노소가 가격부담 없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을 선택해, 불황 없는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다.

귀순연예인 전철우. 고향랭면으로 유명세를 떨친 그는 패스트푸드형 국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철우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장터국밥, 소머리국밥, 해장국, 순대국밥, 부산의 돼지국밥 등의 다양한 메뉴를 주문 후 1분 만에 받아서 먹을 수 있도록 하면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여기에 2,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더해져, 전철우의 국밥집은 직장인들에게 인기 단골메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탈북자 출신 음식전문 사업가 김용 역시 음식사업 ‘모란각’으로 한국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밖에 멧돼지 요리 전문점 ‘정꺽정’ 을 운영하는 탤런트 정흥채, 일산에서 생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탤런트 백준기, ‘식주소’를 운영하는 코미디언 이경규, 온라인 ‘더 김치’를 운영하는 모델 홍진경 등도 사업가적인 면모를 보이며, 음식업을 하는 ‘대박 CEO 연예인’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결혼&재혼 “행복을 팔아요”

웨딩사업을 하는 가수 출신 CEO 김태욱. 그는 채시라와 결혼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잠정 가수활동을 중단했다. 이때 그는 ‘아이웨딩’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하게 된다.

‘아이웨딩’은 연예인, 스포츠선수, 정치인 등 국내 유명 인사들의 결혼식을 도맡아 진행하는 온라인 웨딩 서비스 업체. 김태욱은 ‘연예인답지 않은 소박함과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지금의 ‘아이웨딩’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견 탤런트 김영란 역시 재혼정보회사 (주)행복출발 사장을 맡고 있다. 과거 재혼 경력이 있는 김영란은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려 재혼자들의 새 출발을 돕고 있다.

황토 “천연제품 따라올자 없어”

탤런트 김영애는 황토사업을 통해 1,000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실 김영애가 처음 황토사업을 시작한 것은 건강 악화 때문이었다. 건강이 심하게 악화되었을 때 김영애에게 힘이 되어준 것이 바로 황토였다.

김영애는 이를 피부에 사용하기 좋은 ‘100%천연 황토팩’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결국 스타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홈쇼핑 담당자를 따라다닌 끝에 ‘방송’의 기회를 얻어냈다. 그리고 방송 3시간 만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던 개척분야. 1,000억원이라는 매출은 김영애 자신의 뼈아픈 경험과 노력으로 얻은 귀한 성과였다.

옥소리 역시 ‘황토 사장’이다. 집에 따로 황토방을 만들어 놓고 사용할 정도의 ‘황토 마니아인 그녀. 황토에 대한 관심이 결국 사업까지 하게 된 것. 옥소리는 요즘 ’황토 침대‘를 통해 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요가 “건강과 다이어트에 최고”

탤런트 최윤영. 2002년 11월 출시한 요가 비디오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요가=최윤영’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요가 분야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또한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 사업가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옥주현. 그녀도 요가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요가센터 ‘에버’를 설립,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옥주현 역시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가장 성공적인 ‘요가’를 결국 사업으로까지 발전시켰다.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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