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춟을 노리던 오승환(33)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법도박 파문으로 KBO리그 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사실상 퇴출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메이저리그 입성이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선수 생명을 연장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커디널스가 오승환과 곧 협상을 마무리한다”고 보고했다. 메디컬 테스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곧 정식 계약을 맺을 적으로 예상했다.
美 CBS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도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과 계약에 도달했다. 메디컬체크 후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발표한 것”이라고 전하며 이르면 오는 12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CBS스포츠 축은 오승환의 보직에 대해 마무리가 아닌 중간 계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세인트루이스는 트레버 로젠탈을 마무리로 기용하고 오승환에게 셋업맨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보고했다.
앞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등 미국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며 ‘연평균 300만 달러’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을 고전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요청한 조건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승환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오승환은 2년 최대 9억엔(약 93억7000만 원)의 조건에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그는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센트럴 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를 지켰다.
다만 최근 불법도박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 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큰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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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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