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김치·더 만두 대표이사 홍진경
더 김치·더 만두 대표이사 홍진경
  • 이예형 
  • 입력 2006-09-08 00:06
  • 승인 2006.09.08 0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치 토종의 맛과 제품 디자인’ 성공요인

그녀는 결혼 후 방송에 흥미를 잃었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여러 가지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여느 때처럼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다. 그들은 어머니의 음식이 맛있다고 두 세번 밥그릇을 비웠다. ‘식품사업을 해볼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어머니 음식솜씨는 예전부터 유명했다. 집에 오면 그녀의 친구들이나 어머니 친구들은 음식을 싸가기 예사였다. 특히 ‘김치’는 인기만점이었다. 어머니에게 식품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마케팅과 전체적인 운영은 홍진경이, 음식에 관한 맛과 품질에 관해서는 어머니가 책임을 맡기로 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입소문이 부른 성공

더 김치·더 만두를 런칭했다. 광고는 물론 특별한 마케팅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은 한 개가 팔리기도 했다.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 제품을 찾아준다는 생각에 행복해했다.
맛이 있는 것은 소비자가 더 빨리 알아챈다고 했던가. 입소문이 났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맛’에 대한 칭찬에 ‘더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CJ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하게 됐다. 매출이 급속히 늘어났다. 현재 매출은 연 100억원에 이른다.
이번 폭우로 인해 배추 값이 폭등함에 따라 가격변동이 없는 포장 김치의 전망은 더욱더 밝아졌다. 이에 지난 18일 CJ홈쇼핑에서 방송된 더김치는 25분만에 3000세트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토종의 맛’과 ‘디자인’으로 인기

더 김치가 성공한 요인으로는 ‘맛’과 ‘제품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듯한 제품디자인부터 눈에 확 띈다. ‘신선하고 예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홍진경은 “기존의 틀을 깨고 싶었어요. 김치제품은 항상 한옥에, 전통적인 문양에 한국적인 느낌의 디자인이 주를 이루잖아요. 저희는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에, 맛은 정말 토종이에요”라고 말했다. 처음에 디자인을 보고 선택한 사람들도, 입소문을 듣고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김치가 맛있어서’ 단골고객이 됐다.

김치 아트북 준비중…세계에 알리고 싶어

홍진경은 “문화와 접목한 아트북 형식의 김치북을 만들고 있어요. 김치종주국으로서 외국에도 우리나라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쉽게 이해하면서도 재밌고, 김치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책을 준비중이에요.”라고 했다. 그녀는 앞으로 김치사업과 창의적인(Creative)것들을 병행할 생각이다. 감각있고, 신선한 느낌의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술이야기’라는 미술사와 관련한 새로운 형식의 책을 작업하고 있고, Cmkm 2탄이 기획중에 있다.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은 홍진경의 역할모델은 마돈나다. 마돈나는 가수로, 음반제작자로, 동화작가·영화배우로 변신에 연이어 성공했다. 연예인으로서는 최고의 개인브랜드를 구축한 셈이다. 홍진경도 마돈나를 본으로 삼아 다방면으로 두루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성공한 사업가’ 로 일단 한번 변신에 성공한 홍진경, 그녀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본다.

이예형  sugardonut3@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