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산경팀]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돼 ‘단군 이래 최대 개발’이라 불리는 서울 강서구의 마곡지구는 총면적 366만5722㎡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6.5배며 여의도 두배 규모다.
그러나 현장은 오피스텔만 난립해 있고 정작 일할 공간인 사무실이 부족해 사무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마곡지구 업무 용지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만 천7백여 실. 하지만 사무실 전용 건물은 4곳에 불과하다. 저금리 영향과 맞물려 임대사업자들이 돈 되는 오피스텔만 집중 공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이 짓는 ‘두산 더랜드파크’ 섹션오피스(section office) 분양이 시작되자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단기간 완판 됐다.
마곡이주예정 기업의 한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현재 임대 오피스 물량이 없어, 이에 매입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마곡지구의 업무시설 부족현상이 기사화되자 마곡 오피스는 ‘희소가치’를 띈 주요 수익형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9호선 마곡나루역 앞에 지난 12월 완판을 기록했던 ‘두산 더랜드파크’의 후속 ‘두산 더랜드타워’를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 방식으로 분양 중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마지막 물량을 잡으려는 실입주자들과 투자자들이 일시에 몰리는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방문 전 호실을 미리 확보하고 혼선을 막기 위해 방문예약제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