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넥센 측은 박병호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에 대해 고소를 준비한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 매체는 31일 지난 수년간 박병호와 관련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아 박병호와 박병호의 가족들을 비난해 온 한 누리꾼에 대해 넥센 구단이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넥센 측은 박병호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고소에 대해 함께 논의한 뒤 고소 여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었다고 전해졌다.
반면 넥센 측은 박병호와 논의를 통해 이 누리꾼을 고소하는 일은 현재로써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넥센 한 관계자는 “자료를 모아놓고 있는 것은 고소를 할 경우 필요할 수도 있기에 모아놨던 것이다”며 “우리가 이렇게 자료를 모아놓고 언제든지 고소를 할 수 있다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은 그 누리꾼을 향한 강한 경고의 메시지다. 다만 현재 입장에서는 고소를 할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 거품 박병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악플러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박병호의 거의 모든 기사에 악플을 달았다.
이에 박병호는 구단 관계자에게 “언젠가 이분과 얼굴을 마주치게 되면 기념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싶다.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면 본인도 수치스러움을 느낄 것 아니냐”는 말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이 누리꾼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취재진에게 “도대체 누군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고 박병호는 해당 누리꾼에게 인터넷으로 쪽지를 보내 악성 댓글을 다는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공손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자신에 대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가족들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등장해 박병호도 고소를 원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이 누리꾼을 고소할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박병호도 고소를 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좋은 일이 많았다. 그래서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넥센은 만일을 대비해 이 누리꾼이 작성한 악성 댓글들을 모두 캡쳐 등을 통해 모아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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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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