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 1000개 블록 슛 달성
김주성,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 1000개 블록 슛 달성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2-31 16:08
  • 승인 2015.12.3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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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동부 김주성 선수가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1000개의 블록 슛을 달성해 새 역사를 써냈다.
 
김주성은 지난 30일 원주 동부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열린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경기 종료 112초를 남겨놓고 1000번째 블록 슛을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김주성이 쳐낸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는 순간 동부 선수들과 팬들은 다 같이 일어나 환호했고 김영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는 직접 코트로 나와 김주성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날 김주성은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돼 1쿼터 종료 52.8초를 남기고 오리온 조 잭슨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블록을 달성한 듯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김주성 손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서 1000번째 블록 슛 기록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그는 4쿼터 막판 76-70으로 오리온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잭슨의 골밑 슛을 쳐내며 결국 역대 최초 1000블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김주성은 지난 20021026일 창원 LG의 라이언 페리맨을 상대로 첫 블록 슛을 기록한 이후 14시즌 동안 프로농구 무대에서 수많은 선수들의 슛을 막아냈다. 지난 시즌까지 990개의 블록 슛을 기록 중이던 김주성은 지난 26LG 전에서 유병훈의 레이업슛을 막아내면서 999개의 블록 슛을 기록했고 결국 662경기 만에 1000개를 찍어냈다.
 
김주성이 기록한 블록 슛 1000개는 깨기 힘든 대기록이 될 전망이다. 2위인 서장훈(463)의 기록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며 이미 은퇴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현역 선수로는 안양 KGC 인삼공사의 찰스 로드(415)4위에 있지만 외국인 선수라는 특성상 오랫동안 한국프로농구에 있을 수 없을 예정이다.
 
김주성은 구단 중에선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131개의 블록 슛을 성공했고 선수로는 서장훈을 상대로 38개의 슛을 막아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사실 오늘 상대 선수들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블록을 피하려는 게 느겨졌다기록을 달성해 정말 영광스럽다. 공격적인 선수가 아닌데 나 자신만의 기록이 생겨 자부심이 생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동부는 오리온의 추격을 따돌리며 80-74로 승리해 6연승을 이어갔고 LG에 패한 KGC를 끌어내리고 단독 3위에 올랐다.
 
동부의 허웅과 두경민은 3점 슛 7개를 포함해 38점을 합작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7리바운드를 기록한 웬델 맥키네스와 1113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드 벤슨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은 잭슨이 306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 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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