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놈(N.O.R.M.) 케어’ 트렌드가 반영된 올 뷰티 시장에서는 천연 원료에 집중한 내추럴 성분(Natural ingredients) 함유 제품, 간편한 보습 솔루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제형의 오일(Oil)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어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규칙적인 습관(Routine)을 통해 스스로를 가꾸는 셀프 뷰티족이 증가함에 따라 뷰티 디바이스가 새롭게 인기를 얻었고, 여러 제품을 덧바르는 대신 한 가지 제품만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멀티 유즈(Multi-use) 제품군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1월 올리브영이 일상 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라이프 코스메틱 라운드어라운드를 런칭하며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다. 라운드어라운드가 11월에 출시한 블렌딩 세럼 3종은 모두 천연 원료가 포함된 제품으로 탄탄한 제품력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비오템은 인기 있는 두 가지 오일 제품으로 구성된 ‘맞춤 오일 컬렉션’을 제안했다. 끈적임 없이 가벼운 워터, 젤 제형의 ‘리퀴드 글로우 만능 오일’과 젤 형태의 오일이 피부에 닿는 순간 세럼으로 변하고, 다시 오일의 형태로 바뀌는 제형의 ‘세럼 속 탱탱 오일’로 구성됐다.
많은 비용을 들여 관리를 받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의 습관을 중요시 하는 것 또한 놈케어 뷰티의 특징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디바이스 제품들이 보편화되며 인기를 끌었다. 마사지 기능이 있는 홈케어 클리닉 제품과 클렌징 디바이스들이 강세를 보였다. 로레알의 클라리소닉, 필립스의 비자케어를 필두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코스메틱 기업들도 뷰티 디바이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초음파와 진동을 이용해 피부 흡수력을 높여주는 필립스코리아의 비자부스트는 초음파가 스킨케어 제품을 즉각적으로 미세분자로 분해해 표피 흡수율을 높이고 대사작용과 재생작용을 돕는 제품이다.
다양한 제품을 겹쳐 바르는 대신 원스텝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피부에 닿는 제품을 최소화 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멀티 유즈 제품들도 인기를 끌었다. 수분크림과 선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단계를 한 번에 해결하는 ‘아이오페’의 ‘올인원 래디언스 크림’과 피부결을 정돈하는 동시에 프라이머, 컨실러 기능도 갖춘 ‘샤넬의 ‘르블랑 드 샤넬 멀티유즈 일루미네이팅 베이스’, 세럼, 자외선 차단제, 프라이머 기능을 동시에 갖춰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한 ‘엔투바이리엔케이’의 ‘래디언스피니셔’ 등이 출시되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