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해외 원정 도박 의혹에 휩싸인 프로야구 오승환·임창용 선수가 약식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에 따르면 두 선수는 이르면 이번주, 도박 액수와 횟수 등이 참작돼 검찰에 약식기소될 예정이다.
이 선수들은 작년 11월 말 마카오에서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려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검거됐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수억원대의 도박 혐의는 부인했지만 4000만원대 도박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현재 재판 중인 도박알선 운영업자로부터 임씨와 오씨에 대한 원정도박 진술을 확보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조사 결과 해외 카지노 VIP룸에 도박장을 연 뒤 한국인들에게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국내 계좌로 되받는 소위 '정킷방'에서 이 선수들이 바카라 도박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검찰은 기업인들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수사를 통해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 중견 기업인 12명을 마카오 등지 정킷방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100억원대 상습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는 지난 18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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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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