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9일 내년 20대 총선과 관련, "원칙적으로 가능한 모든 지역구에 훌륭한 인물들을 열심히 찾아서 국민들께 선택권을 드리는 것이 정당의 역할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창당이 된다면 4·13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을 거론, "우리보다 앞서가는 선진국에서 모두 40대가 국가를 이끌었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지금은 30~40대들이 정치에 들어오기엔 너무 진입장벽이 높다"면서 "과감하게 문호들을 개방해야 된다. 장기적으로(도) 우리나라를 위해 젊은 인재들이 정치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목표에 대해 "한 정당이 200석 이상을 갖게 되면 개헌을 할 수 있다. 그것은 굉장히 문제가 되리라 본다"면서 "따라서 특정 정당이 200석이 넘는 일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된다. (이것은) 마지노선으로,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 또는 통합에 대해 "연대·통합은 없다고 말씀드린 원칙은 유효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의 의미에 대해선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일여다야 구도 필패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제가 새정치연합 대표 시절에 큰 선거들을 치러봤을 때 느낀 것은 '이기는 공천'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나 자료들을 토대로 선거공학적으로 후보들을 선출하게 될 때 그게 반드시 이기는 결과를 갖고 오진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저희들의 큰 방향, 이루고자 하는 목적, 공천의 원칙들을 밝히고 힘든 상황에서도 국민들께 저희들의 뜻을 전하면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는구나를 큰 선거들을 치르면서 가슴 깊숙이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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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