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재계약하나?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재계약하나?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5-12-28 12:00
  • 승인 2015.12.2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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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장휘경 기자] 이르면 28일 정명훈(62)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전 7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체결안이 상정된다고 전해졌다.
 
최홍식 서울시향 대표는 "올해 1년 연장 계약한 내용을 포함, 전체적인 내용을 심의한다""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이사회 이후에나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사회는 부당 지급 의혹이 있었던 항공료와 호텔비 등의 지원범위, 서울시향 협찬과 중복된다는 의혹이 있는 비영리재단 미라클오브뮤직 이사장직 겸임 여부 등도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1년 연장 계약을 했기 때문에, 정 감독의 계약 종료일은 이달 말이다. 정 감독은 지난 8월 서울시향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이날 재계약 건이 상정됨에 따라 그의 재계약이 이뤄지는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서울시향과 재계약을 한다면, 정 감독이 말한 대로 무보수 지휘가 실현될 지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정 감독은 청중이 원할 시 이미 약속한 서울시향 공연 지휘는 계속하되 지휘료는 인도적 사업에 내놓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정 감독의 재계약 성사 여부에 대해 "항상 그쪽을 염두에 두고 재계약을 진행했지만 역시 이사회 이후에나 언급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정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이뤄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가 재계약 조건 중 하나로 내걸었던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위한 용역 공모 예산(7억 원)은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의회가 내년 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독이 이를 포함해 서울시 측이 제안한 조건을 받아들일지도 불투명하다.
 
또한 최근 정 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불구속 입건된 점도 변수다. 구모씨는 일부 서울시향 직원들을 통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 대한 직원 성추행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명예훼손)로 불구속 입건된 상황이다.
 
일단 정 감독은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으로 예정된 지휘 일정은 소화한다. 또한 정 감독 행정 업무도 해야 했던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직책을 내려놓고 음악에만 전념하면서 예정된 지휘 무대에 오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내년 서울시향 정기공연은 총 9회 예정돼 있다.
 
서울시향은 기간을 내년 초까지 열어두고 정 감독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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