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로드 FC 무대에 6년 7개월 만에 최홍만이 루오췐차오을 상대로 기권승을 기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홍만은 지난 26일 중국 상해 동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27 IN CHINA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에서 루오췐차오(중국)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오췐차오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연타 펀치를 날리며 최홍만을 압도했고 최홍만 역시 펀치로 응수하며 대등한 경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루오췐차오는 최홍만에게 니킥과 여러 번의 펀치를 맞은 후 코에서 피가 났고 돌연 루오췐차오는 경기를 포기했다.
이에 심판은 루오췐차오에게 경기 의사를 물었지만 그는 포기 의사를 전했고 최홍만은 갑작스런 경기 종료에 당황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루오췐차오는 경기 이후 로드 FC와 인터뷰를 통해 “1라운드에서 타격으로 최홍만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남들이 봐도 나는 최홍만 얼굴에 많은 펀치를 날렸다. 내가 최홍만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얼굴뿐이었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로드 FC
그는 “최홍만과의 타격 이후 클린치 상황이 됐었다. 그때 최홍만과 힘겨루기를 했고, 힘으로는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여기는 내 나라였기 때문에 시합을 하고 싶었고 참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인대가 끊어져서 어깨가 움직이지 않았다. 회전근 전측방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 나는 정말 최홍만을 이기고 싶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경기 후 루오췐차오는 메디컬 체크를 받았고 루오췐차오의 메디컬 체크를 한 정우문 링 닥터는 “루오췐차오는 오른쪽 회전근개파열(어깨힘줄)이 됐다. 이 경우 팔을 못 들고, 힘을 못 쓴다. 불가피한 시합 포기라고 판단된다. 선수가 기권하지 않더라도 링 닥터가 스톱시켜야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중지시킨 허브 딘 심판은 “선수의 경기 포기 의사가 명백했고, 움직임 등을 봐서 경기 재개가 힘들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홍만은 격투기에 복귀한 뒤 2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 5월 메이저리그 출신 호세 칸세코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