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염산테러한 남성 결국 붙잡혀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염산테러한 남성 결국 붙잡혀
  • 김현지 기자
  • 입력 2015-12-27 16:14
  • 승인 2015.12.27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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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현지]  헤어진 애인에게 염산을 뿌리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용산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전 여자친구 A(31·여)씨에게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 양모(41)씨에 대해 서울 용산경찰서는 특수협박, 특수체포미수,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흉기등 상해), 폭행(이전 폭행부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교제하던 A씨와 헤어졌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양씨는 A씨를 괴롭히던 중 염산까지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양씨는 10월18일께 A씨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등 의처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를 참지 못했고 지난달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양씨는 A씨에게 화상을 입힐 의도로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화학약품 판매점에서 염산 2ℓ를 구입했다.
 
양씨는 염산 구입 후 수차례 범행을 계획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지난 23일에는 종로구 소재 벼룩시장에서 전기충격기도 구입했다. A씨를 납치해 반항치 못하도록 한 뒤 범행을 벌이기 위함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심지어 이달 6일에는 직장 내 헬스장에서 A씨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했고, 이 과정이 동료직원들에게 공개돼 퇴사강요도 받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A씨에게 염산을 뿌린 양씨는 범행 이후 도주했고, 서울 마포구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변호인을 만나 자진출석 권유를 받았으나 강남 등으로 계속 도주했다. 
 
그러던 중 양씨는 전기충격기를 노점상에 팔아 증거를 인멸했지만, 경찰의 출석요구와 변호인 등 지인의 자진출석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이 사건으로 우측 어깨부위에 손바닥 크기 정도의 3도 화상을 입었으며 우측 눈 각막도 손상됐지만, 실명될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양씨는 변호사 입회 하에서만 조사를 받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yon88@ilyoseoul.co.kr 

김현지 기자 yon8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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