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3일 오전 ‘2015년 KFA 시상식’을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김영권은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에서 손흥민과 기성용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선수상은 기술 위원(50%)과 체육기자 연맹 소속 언론사 축구팀장단(50%) 투표로 선정됐다.
이에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큰 상이다”며 “(손)흥민이도 있고, (기)성용이형도 있고, (이)동국이형 등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왜 내가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 상을 받은 이유는 하나다. 지난해에도 어려운 상황도 많았는데 올해 발전할 수 있는 해로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예가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김영권은 “위험한 상황이 나오지 않게 조직적으로 대처를 잘해야 할 것이다.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 보완해보자는 생각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A매치 14경기에 출전해 호주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김영권은 올해 가장 아쉬운 경기에 대해 “아쉽게 준우승이란 결과를 얻은 아시안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는 슈틸리케호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17경기 무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관해 김영권은 “역시 수상에는 무실점 기록이 컸다. 감독님께서 무실점을 강조하셨다. 전술적인 부분이 컸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광저우 헝다의 주전 수비수로 30경기를 소화하면서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고 슈퍼리그와 ACL 베스트 11에 선정된 바 있다.
유럽 진출을 바라는 김영권은 “2015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듯이 좋은 해였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하자란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항상 유럽에 가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좋은 기회가 온다면 유럽에 가고 싶다”며 향후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된 조소현은 “여자대표팀이 잘해서 받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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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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