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윈터 미팅 종료 후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대호의 행선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일본 매체는 복귀 가능성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매체인 ‘도쿄스포츠’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소프트뱅크 잔류는 없다던 이대호가 꿈보다 현실을 선택할까’라는 문답 형식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복귀를 점치며 메이저리그라는 꿈보다 고액 다년 계약이 보장된 현실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2년간 소프트뱅크에서 소속팀의 일본 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그는 2+1 계약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참석했다.

 

이대호 측은 윈터 미팅의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대호는 윈터 미팅에서 4개 팀과 접촉하고 귀국 후 “일본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윈터 미팅에서 분위기는 좋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옴에도 구체적인 협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고 이대호를 원하는 구단으로 알려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우타 거포 1루수인 제이슨 로저스를 트레이드 영입했다.

 

피츠버그는 좌타 1루수를 구하는 것으로 전해져 이에 일본 매체는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복귀를 전망하는 보도가 내놓았다.

 

도쿄스포츠는 한국 야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에 돌아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한국인 선수들은 장기 계약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소프트뱅크가 장기 대형 계약을 준비하면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며 이대호의 일본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또 해당 매체는 미국 진출에 한 발 앞선 박병호, 김현수와 이대호의 입장은 다르다고 평가했다.

 

도쿄스포츠는 “박병호와 김현수의 올 시즌 연봉은 미국에서 받을 액수보다 훨씬 적었지만 이대호의 올 시즌 연봉은 5억 엔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가 33세인 이대호는 엄격하게 바라보면 꿈보다 현실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대호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일군 마쓰다 노부히로가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소프트뱅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CBS 스포츠 존 헤이먼은 2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마쓰다가 소프트뱅크로 돌아간다. 소프트뱅크가 5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