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발은 인체공학적 종합예술
명품가발은 인체공학적 종합예술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5-12-22 19:03
  • 승인 2015.12.22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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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모와 섬세한 관리가 필수 요건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솔로몬왕 시대의  보물에는 금, 은, 상아와 함께 공작이 있었다. 공작의 꼬리날개를 펼친 형태는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앞에서 보면 태양과 같으며, 별이 빛나는 하늘과 같다고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 때부터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성스러운 새라 여겨졌을 정도다.
 
예로부터 모든 동물의 외양을 결정짓는 요소 중의 하나가 깃털과 날개, 갈기였다. 그만큼 공작의 꼬리나 사자, 말의 갈기는 얼마나 풍성하고 왕성하냐에 따라 동물사회의 서열이 결정지어졌다.
 
현대사회에서도 헤어스타일이 외모를 좌우하는 만큼 인간의 민머리 문제가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오늘날 뷰티산업은 남녀 모두 아름다움을 가꾸는 그루밍족으로 만들었다. 그루밍족이란, 자신을 가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그루밍족이 늘면서 남성 잡지의 수는 급격히 증가했고, 온라인상에 남성 회원들이 패션과 미용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카페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올리브영 같은 드러그 스토어에는 남성 화장품 코너가 신설됐다. 그중 그루밍족의 증가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 바로 가발이다. 
 
가발의 가장 큰 특성은 디자인부터 제작, 피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발의 질은 가발을 만드는 사람들의 기술적 능력이 결정한다. 
 
가발사업을 하는 김현정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가발을 맞춰 쓰고 나서 실망한다. 가발의 질이나 피팅, 커팅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발은 피팅한 후 커팅이 중요하다. 커팅이 왜 중요한지는 가발을 쓰는 분들은 너무 잘 안다"며 가발을 구입한 후 가장 중요한 점으로 커팅을 꼽았다. 커팅을 잘못하면 가발을 사고도 쓰지 않고 집에 모셔두게 되기 때문이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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