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손연재가 새로운 프로그램과 음악을 택하며 메달권 진입을 다짐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노보고르스크에서 40일 정도 훈련에 매진한 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1개월 반 정도 머물며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와 함께 오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필승 전략’을 짜고 돌아왔다.
이에 손연재는 “올림픽 시즌에 선보일 음악도 정하고 어느 정도 프로그램 구성도 나와서 이제 연습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런던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5위에 올랐던 손연재는 내년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운 프로그램 구성에 집중했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리본 종목에서 빠른 탱고인 미셀 카밀로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오케스트라가 합주한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골라 승부수를 띄웠다.
또 볼은 필리파 지오다노의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n Piano)로 결정했고 곤봉은 일렉트로닉 장르의 흥겨운 음악인 클럽 데 벨루가의 ‘올 어버드’(All Aboard)를 택했다. 후프는 프랑스 영화 팡팡의 OST인 ‘왈츠’(Valse)로 정했다.
이에 손연재는 “리본의 경우 매 시즌 클래식 음악을 쓰다 탱고를 선택했는데 워낙 빠르다 보니 어려운 것 같다”며 “그래도 훨씬 더 재미있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더 기대가 된다”고 새로운 음악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물리치료도 받고 학사 일정도 소화할 계획이며 오는 2016년 1월 4일 다시 러시아로 건너간 뒤 오는 1월 16~17일 사이에 돌아와 오는 1월 20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손연재는 새 프로그램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새 프로그램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사실 국가대표 선발전을 뛰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한번 해본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준비해보겠다. 최고의 구성은 안 나오겠지만 고쳐나가면서 월드컵 준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새로운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물론 세부적인 동작이나 표현은 달라지겠지만 난이도 구성은 비슷할 것 같다. 좀 더 숙련도 있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점수보다 예술점수가 낮아 항상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번에는 표현력을 강조해 예술점수를 높여 메달 사냥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손연재는 “점차 표현력이 강조되는 것 같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에 채점 규정도 표현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실수 안 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술점수보다는 예술점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낮은 편이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연기를 보여 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표현력이라는 게 기술적으로 완벽해야지 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숙련되고 그 상태에서 작은 포인트를 덧붙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내년은 올림픽 시즌이라 경기가 많이 없어서 월드컵 시리즈에는 웬만하면 모두 출전할 것 같다”며 “다만 체력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올 시즌 8월에 최고의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시합 배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을 위해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준비하는 과정도 즐기고 싶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내년에 올림픽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매 시즌 발전하고 좋아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제가 가진 기술과 제가 지금까지 해온 리듬체조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제가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소개했다.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였다면 리우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해온 리듬체조를 모두 보여 드리는 무대가 될 것 같다. 후회 없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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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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