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보증수표, 섹시 아이콘, CF를 장악한 신데렐라… 그녀를 수식하는 말에는 한결같이 ‘최고’, ‘보증수표’, ‘신데렐라’ 등의 거창한 말들이 따라 온다. 아이비(IVY) 그녀의 출연은 최근 방송됐던 두 개의 쇼 오락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을 급격히 올려놓았으며, ‘유혹의 소나타’라는 노래는 각종 가요순위에서 1위라는 자리를 놓고 연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 얼마 전에는 CF를 계약하면서 최고 개런티 연예인 몸값을 자랑했으며, 4월 중에는 한·일 합작 드라마에 출연 예정이다. 4년 동안 연습생 출신이었던 그녀가 단 2장의 앨범 발표로 움직이는 곳마다 최고 이슈가 되고, 팬들의 운집으로 인근도로가 마비되는 등의 인기를 누리는 비결이 무엇일까? 아이비 그녀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혹은 라디오를 들어도 유혹의 소나타는 30분에 한 번씩은 들린다고 할 정도이다. 전국을 열광의 소나타로 바꾸게 한 비결은 무엇인가.
▲이번 앨범을 총 프로듀서 해주신 박근태 작곡가가 요즘 시대에 맞는 좋은 곡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유혹의소나타’를 처음 받았을 때, 곡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어떻게 소화해 낼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녹음을 할 때 마다 자신감을 갖고 모든 것을 걸려고 노력했고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저도 거리에서 제 노래가 나올 때 마다 깜짝 놀랍니다.
-최근 각종 방송에서 유혹의 소나타가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데뷔 2년 반인데 소감은.
▲방송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도 음반판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도 너무 놀라 아무 말도 잊지 못하고 멍했어요.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인거 보면 좀더 대가수로 성숙해야 하나봐요. 무엇보다도 ‘아이비’ 만을 외쳐주시는 팬 분들부터 지난 몇 년 동안 함께 해왔던 모든 스텝들, 저희 가족들 얼굴도 떠올랐어요. 앞으로 성실한 가수, 최선을 다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언론사에서 각선미가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수 설문에서 이효리(19.1%)를 제치고 49.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노출을 자제하면서도 이 같은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섹시미라는 단어는 어느 누구나 여자라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여성의 매력 중 하나인데 건강한 섹시미로 봐 주신 거에 대해 감사할 뿐이죠. 가끔은 그런 느낌들로 음악성이 없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을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성스러움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분이 좋아요.
-KBS와 가졌던 한 프로그램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인파들이 몰려 일대교통이 마비된 적이 있었다. 이런 인기를 실감하는가.
▲ 2집으로 활동하기 전만 해도 평범한 차림으로 돌아다니면,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딜 가도 모든 분들이 다 알아봐 주시고, 나이 많은 어른분들도 ‘아이비다’라고 말씀을 하세요. 10대, 20대분들이 알아봐 주실 때는 그냥 그렇게 생각 했는데, 지금은 어린 꼬마부터 높은 연령층이 알아보니까 공인으로서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일요일일요일밤에 몰래카메라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입건 될 뻔 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귀엽다 안쓰럽라는 반응들을 보였는데 그 때 심정은.
▲ 만감이 교차 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심정이었어요. 정말 몰래 카메라인게 하늘에 감사할 정도였어요. 그때는 tv에서 보여진 것 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그동안 쌓아왔던 것이 물거품 되어 날아간다는 생각에 아무런 생각이 들질 않았어요. 아무 죄 없는 경림 언니에게 나쁜 영향이 갈 까봐 걱정도 많이 했고요. 보시는 시청자 분들이 즐거우셨다면, 그걸로 위안 삼고 싶습니다.
- 팬 미팅에서 항상 따스하게 대해주며 늘 겸손하다는 이유로 ‘친절한 은혜씨’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데 항상 이렇게 친절한가.
▲ 제가 존재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팬 분들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갖춰야 할 자세라고 생각해요. 공인 또는 연예인을 떠나서 많은 사랑과 배려를 주신 분들께 예전이나 지금이나 초심으로 돌아가 고마움을 알고 표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칭찬 받을 일이 아닌거 같아요.
- 앞으로 활동 방향은…
▲이번 활동은 기간을 두고, 두 곡 이나 세 곡으로 마무리 하고 싶지 않아요.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곡들이 여러분들에게 무대에서 퍼포먼스로 보여드리고 들려드리고 싶은 훌륭한 곡들입니다. ‘이럴거면’이라는 곡도 많은 사랑을 주셔서 조만간 무대에서 보여드릴 예정이고 한 곡 한 곡 새로운 느낌으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 <일요경제> 독자에게 인사한마디.
▲일요경제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 모든 분들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독자들에게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눈과 귀가 되는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음반 시장도 불황으로 많이 침체되어서 가수라는 직업이 힘들고 지칠 때가 있어요. 모두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일요경제 독자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백은영 about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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