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성격, 얼굴의 개성이 다르고 독특한 매력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얼굴을 하고 다닌다면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의 얼굴은 부모가 물려준 얼굴이 절반, 스스로 짓는 표정에서 오는 것이 절반이다.
스스로 짓는 표정에 따라 피부에 주름이 잡히고 얼굴에 모양이 생겨나며 개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때문에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이 있다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스스로 짓는 표정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누구나 노화의 흔적이 생겨나는 부위가 눈밑이다.
나이가 들면 지방 피부 근육이 얇아지고 앞광대가 꺼지기 시작한다. 또 인대들이 아래로 처지는 구조물을 잡고 있어 그 자리로 인디언주름이나 눈물고랑 등 주름선이 보인다. 사람에 따라서 눈밑 지방의 격막이 약해지며 지방이 돌출되기 시작한다.

눈밑이 꺼지고 지방이 불룩해지는 변화는 성격과 표정에 상관없이 타고나며 나이가 들수록 진행된다.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서부터 표가 나는 사람이 있고 40대가 돼서야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이는 타인의 시선에서 분명한 노화로 인식하게 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 간의 대화를 할 때 시선추적기로 시선을 추적해보면 상대의 눈 주변에 가장 많이 머무른다. 얼굴의 작은 변화도 상대의 인상에는 큰 변화를 주게 된다.
눈밑의 노화된 변화는 웃을 때나 아래를 내려다볼 때 완화돼 보인다. 반대로 무표정일 때, 위로 치켜뜰 때는 나빠 보인다.
만약 눈밑의 꺼짐과 불룩한 지방의 변화가 온 경우 자신이 실제로 짓는 표정보다 무표정이나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것처럼 보이며 상대적으로 상대를 치켜떠 쳐다보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대방은 자신을 비호감으로 생각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
특히 눈밑의 개선은 대부분 수술로 이루어져 왔다. 이는 눈밑지방 재배치수술로 상당한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다만 지방돌출이 두드러진 경우 수술이 효과적이지만 지방돌출보다 눈밑 꺼짐이 주원인인 경우에는 효과를 보기 힘든 제한점이 있다. 또한 호전되고 완벽한 라인은 아니지만 지방 재배치를 통해 꺼짐도 개선된다.
그러나 환자의 지방량 등 조건에 따라 충분치 않을 수 있으며 3~5년 후 상태가 조금씩은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수술이 잘 되더라도 앞광대가 복숭아처럼 통통한 라인이 아닌 밋밋한 라인이 최선인 경우가 많다.
더불어 필러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환자분들의 주 증상인 눈밑 꺼짐이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가 대상이며 눈밑은 다른 부위보다 필러가 오래간다. 이는 앞광대가 복숭아처럼 통통해 생기 있고 웃는 얼굴처럼 보이며 완벽한 라인을 위해 추가 시술이 용이하다. 특히 지방이 많이 튀어나온 경우 지방을 축소하는 시술을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두 가지를 같이 하는 것이 모양상으로는 완벽하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수술 한 번으로 평생 또는 오랜 기간 완벽함을 유지하고 싶은 생각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기대와 현실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충분히 지방이 돌출해 악화됐을 때 수술하는 것이 재돌출을 늦추는 길이 될 수 있다.
필러 시술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뉜다. 먼저 눈밑을 바로 공략해 시술하는 것이 아니라 앞광대 자체를 먼저 올려주는 것이다.
앞광대의 볼륨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피부 근육 지방층이 꺼지게 되며 모두 중력 방향으로 처진다. 또한 뼈의 볼륨 자체도 30대가 지나면 점점 줄어들게 돼 앞광대가 꺼져 보인다.
앞광대의 개선 없이 눈물고랑을 채우면 아주 어색한 얼굴이 될 수 있으므로 지방돌출이 아주 심한 경우 이외에는 필러 시술로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이처럼 눈밑의 변화는 더 나이들어 보이고 상대에게 불편감과 비호감을 가져다주는 노화이며 좋은 표정을 짓는 습관으로도 개선이 어렵다. 만약 눈밑의 변화가 왔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라렌 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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